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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 꽃밭도 세평인 승부역•─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2. 7. 18. 07:53
승부역은 오지중의 오지(奧地)이다.
경상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있는 작은 간이역 승부역을 찾았다.
여기까지도 사람이 살고
기차가 다닐까?
참으로 경상도의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 온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밤이면 은하수가 보일 것 같은 작은 마을..
그 안에 승부역이 가만히 자리잡고 손님을 기다린다.
역무원은 단 한 분..
다른 곳으로 가기 싫다는 말씀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나도 여기서 살고 싶다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언젠가 언론에서
겨울의 눈꽃축제를 본 적이 있다. 꼭 한번 나서고 싶었다..한참의 시간을 돌아 오늘과 마주한다.
1956년 영업을 개시하였으며
겨울에는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가 운행된다.
승.부.역
소재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산1-4
무슨 건물일까?
(주)영풍 석포제련소라고 한다. 규모가 굉장히 크다.
이 제련소를 거쳐서도
8km이상 들어가야 승부역을 만날 수 있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승부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를 1960년대에 승부역에 근무하던 역무원이 남긴 내용이라고 한다.
밤이면 수 천,수 만개의 별들이 강으로 떨어질 것 같은 승부역..그 앞을 서성인다.
편한 마음을 얻어올 수 있는 곳
내 안의 고향이 여기가 아닐까...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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