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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불에 구운 삼겹살과 칠게장의 완벽한조화...무안 두암짚불구이식당•─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1. 11. 24. 20:47
전남 무안의 5味중 하나인 짚불구이를
맛보기로 한다.
며칠전에는 무안낙지골목에서 산낙지를 실컷 먹었으니..오늘은 짚불구이를 만본다.
짚불구이의 원조라는 무안의 두암식당을 찾았다.
"50년전통....TV다수방영"
여러가지 문구로 인해 맛에 대한 의문이 싹 풀린다. 그렇다고 다 만족하는것은 아니지만 확률상 맛있게 먹을수 있다란 얘기이다.(ㅎㅎ)
원조두암짚불구이식당
전남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 697-2번지 (☏061*452-3775)
짚불구이란 돼지고기 삼겹살을 석쇠에 얹어 아주 뜨거운 짚불로 살짝구워내는 과정을 거친다.
삼겹살의 기름기가 쏙 빠져 고기가 담백하며
짚불에 구워서 그런지
지푸라기냄새가 살짝 배어 있어서 더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식당앞에는 상치와 각종채소들을 직접키우는것 같았다.
아주 신뢰감이 팍~~~
여하튼 입구에서부터 짚불냄새가 온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치 외가집에 온것 같은 느낌이다.
짚불구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앉으면
물과 컵이 인원수대로 나오고 짚불구이를 준비해주신다.
"아주머니! 혹시 손님이 오리탕을 먹을 수도 있잖아요?" 빙그레 웃으시며
"그럼 미리들 전화주세요..ㅎ"
무안의 자랑..양파김치이다.
양파는 혈액 속의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여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두암짚불구이식당에서 가장 특히한 양념소스이다.
이름하여 "칠게장"이라고 한다.
칠게는 뻘게라고도 부르는데 뻘에 사는 게이다.
충청도지방에서는 능쟁이,남도지방에서는 찔게미,찔기미,찔기미라고도 부른다.
뻘게를 믹서에 곱게 갈아 소금에 절인것을 칠게장이라고 하는데 그 맛은 조금 짜면서도 아주 특별한 맛이 숨어있다.
밑반찬은 평이하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맛있다.
아주 특이한건..번데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중국산인것을 알면서도 그릇을 비운다.
석쇠한 판을 비운다.
금새 배가 불러온다. 우리랑 함께 들어 온 젊은 부부에게는 또 한판의 석쇠가 배달된다.
"아..역시 젊은 친구들이라 많이 먹는다."
"그러게..정말 대단해.." "4인분인가봐..ㅎㅎ"
.....
이러고 있는 사이에 또 다른 석쇠하나가 우리테이블에 도착한다.
"이게 뭐예요?"
놀라는 나를 이상한듯 쳐다보며
"두 판이 2인분..한판은 1인분이예요." 와~~이걸 어떡해(ㅎㅎ)
"사장님..그럼 밥은 한공기만 주세요."
대단한 양이다.
이 식당에서는 짚불구이 삼합이라고 부른단다.
삼합이라...
여하튼 무안의 명물 양파와 짚불구이 그리고 칠게장을 얹으면 삼합이 된다고 한다.
아주 특별한 맛..이때까지 경험하지 않은 맛이다.
비빔밥도 맛있다고 하는데..그냥 공기밥으로 해결을 한다.
전남 무안군하고도
몽탄면..아주 촌스러운 동네이다.(ㅎㅎ)
그 촌스러운 동네에 짚불구이 삼겹살을 맛보러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를 알것 같다.
맛있다..아주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다.
삼겹살이 조금 도톰하고
자연스러우면 더 맛이 좋을것 같은데...ㅎㅎ
바로 인근에 무안항공우주박물관이 있다. 12대의 실제 비행기와 비행에 관한 자료들이 가득한 곳이다.
식사후 한번 들러도 좋은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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