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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회가 없으면 문을 닫아 버린다는 경주 할매횟집•─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0. 11. 6. 23:25
포항의 물회국수와는 또 차원의 별미국수 감포의 할매회국수를 맛보다.
특별한 음식이다. 회국수가 유명하다는 감포의 할매횟집을 찾았다.
얼마나 맛이 있을까?
예전에 후포에서 먹었던 그 맛에 뒤지지 않을까? 온갖 상상과 기대를 안고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635번지로 향한다.
간판에 "50년전통의 원조할매횟집" 이란 문구에서 포스가 전해진다.
감포 전촌해수욕장이 있는 전촌리 마을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근데 마을 전체가
회국수 간판으로 즐비하다.
할매횟집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계약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맞은편의 전촌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매스컴에 보도되었다는 요란한 간판과 현수막이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맛만 좋으면 된다.
건물또한 그렇게 깔끔하지 않다.
할매횟집인데 언론에 출연하셨던 할매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가신 것일까?
여하튼 다른 할매가 국수를 말고 음식을 차려주신다. 다행히 식사시간이 지나고 평일이라 그런지 한가롭다.
조용히 먹을 수 있겠다.
이런 마음으로 음식을 대면할 수 있어 좋다.
드디어 회국수가 나왔다.
삶은 국수와 미나리 그리고 오이위에 얹어진 붉은 초장 한 숟가락...회는 어디에 있을까?
자연산 100%라는 그 맛난 회를 맛보고 싶은데...얼른 뒤집어 본다.
회가 있다.
살짝 씹어보았더니 몰깡한 맛이 입안에서 구른다.
삶은 국수와 함께 회덮밥을 비비듯 이리저리 함부러(?)비빈다.
초장이 적을것 같아 조금 더 붓고 이번에는 더 힘껏 비빈다.
침이 고인다.
향기로운 미나리향과 함께 고소한 깨소금의 맛...그리고 비빔국수의 특별한 맛이 회와 어울려 별미로 변했다.
초라한(?)밥상에 유일하게 올라오는 멸치육수이다.
회국수만 내기 미안했나(ㅎㅎㅎ)매운맛때문인지 달랑 회국수와 멸치육수가 상위에 오른것의 전부였다.
학꽁치같다. 언뜻 가자미도 보이는것 같은데 그 양은 기대이하이다.
한그릇에 7.000원이면 가격도 적당하다.
푸른 동해의 비릿한 맛이 회국수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리도록 눈부신 은빛 파도가 회국수안에 들어와 있다.
그 맛의 정체가 궁그하면 감포읍 전촌리로 나서야 한다.
이 계절보다는 여름이면 더 좋겠다. 땀을 흘리며 먹어 보는 회국수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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