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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천하구에 위치한 문무대왕(대왕릉)과 봉길해수욕장•─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0. 11. 5. 08:00
그냥 보고 싶다.
그립다.
이유도 없이 바다는 나를 불러낸다.
대왕이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동해의 바다에 장사되고 용이되어 신라를 지켜준다는 대왕암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다.
물안개 뽀얗게 오르는 몽환적인 모습의 봉길해수욕장을 보기위해서도...
그리고 붉디 붉어 불가사리를
닮은
식성좋은 해를 보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냥 보고 싶다.
철 지난 가을바다가 문득 보고 싶어 나선 걸음이다.
조금은 차워진 모래밭이 파도를 먹지 않았다는 듯 반짝이며 젖어 있는 모습이 장난끼 가득한 아이의 모습으로 비쳐진다.
갑자기 휑한 바람이 분다.
동해에서 부는 바람이라 얌전할 줄 알았더니 이내 쫓아낸다.
내 자리가 아닌가?
설렁한 바닷가이지만 그 곳에는 문무대왕도 진사도 안개도 없었다.
철저히 부서져야 할 또 다른 나만 있었다.
그 곳의 바닷가를 서성인다.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봉길해수욕장은 문무대왕(대왕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감은사 삼층석탑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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