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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 신선봉(968m)과 마역봉(마패봉.940m)•─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09. 8. 24. 18:58
소재지; 충북 충주시 상모면, 괴산군 연풍면,문경시 문경읍
산행일: 2009년 08월 22일 날씨; 맑음
들머리; 숲속의 펜션
산행코스; 숲속의 펜션-안부-신선봉(968m)-휴양림삼거리-마역봉(마패봉.940m)-조령삼문-휴양림매표소
산행시간; 3시간 40분
2년전의 기억인가?
이화령에서 조령삼문까지의 백두대간을 달린적이 있었다.마음 같아서는 마패봉으로 지나 하늘재로 가고 싶었지만
시간도 체력도 허락하지 않아 삼문에서 내린 적이 있었다.
그 아쉬움을 잠시 달래는 산행을 선택해 보았다.
잠시지만
마패봉에서 삼문으로 내려왔다. 백두대간에 서기만 하면 어찌 이리 행복한 것일까?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
20년전에
아무 계획도 없이 문경새재를 거쳐 수안보까지 걸었던
기억도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이 난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기 전에 만나는 신선봉의 들머리이다.
여하튼 이리 오르게 되면 안부에서
좌측으로 올라야 신선봉에 이를 수 있다.
원풍저수지와 고사리주차장 그리고 20년전에 걸었던 이화여대 수련관이 한 눈에 조망된다.
예전의 행복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오르면서 신선봉을 바라본다. 파란 하늘아래 얌전히 내려 앉은 모습이 너무 이쁘다.
얼른 올라서 즐거움을 이야기 하고 싶구나.
노송과 기암들이 신선봉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부재들이다.
이상하다. 분명 지도에는 능선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가면 신선봉이라고 했는데.....
조금 내려가다가 이상해서 다시 돌아선다.
역시~~~
신선봉은 안부에서 좌측으로 올라야 한다.
거참! 이상하다.
여하튼 집에 와서 다시 한 번 지도를 살펴도 실제와는 다르다.
올해는 유난히 뱀을 많이 보게 된다. 산행들머리에서도 살무사를 만났다.
이번에 만난 녀석은 스틱으로 던져버렸다.
신선봉으로 오르는 산행길에서는 로프구간을 많이 만난다.
높지는 않지만
수직으로 로프가 걸려있는 구간도 있다.
겨울산행에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짧은 구간들이라 재미를 더해 준다.
신선봉에 오른다. 주위의 경관이 장난이 아니다.
절경이다.
예전에는 신선봉이 아니라 할미봉으로 불렸다고 한다.
지금도 동네주민들은 할미봉이라 부른다.
근데 충북 괴산군에 있는 이정표들은 모두가 한결같은 모습이다. 조금은 다양하면 좋을것 같은데......
오늘은 쬐끔(?)덥네. 여름은 더워야 한다지만 산에서의 더위는 실신할 지경이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덜 덥다. 걸을 만하다.
앞으로 가야 할 마역봉과 애기봉 그리고 주흘산의 영봉들이 순서대로 눈에 들어선다.
신선봉에 올라서 월악산국립공원을 바라 보았다. 역시 멋지다. 그 앞으로는 북바위산도 보인다.
겨울에 영봉에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우뚝한 영봉의 생김을 하나님이 아니면 어찌 저리 아름답게 빚을 수가 있을까?
신선봉의 암릉에 올라서 가야 할 마패봉을 배경으로 한 폼 잡아본다.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조령산구간인 것 같다.
사진을 찍을때는 아는데 집에 와서 정리하다보면 여기가 거기같다.
하지만 어떠리.....
그저 행복한 순간에 머물고 왔다는것만으로도 즐겁다.
휴양림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이다. 딱 30분씩 걸리네.
여기서부터 마역봉까지는 달린다.
마역봉에 도착한다. 충북에서는 마역봉이라 부르고 백두대간에서는 마패봉이라 부른다.
나는 마패봉이 더 좋다.
박문수어사의 일화도 전해지는 마패봉....
그리고 다음 백두대간에서 가야 할 구간이다.
예전에 이화령에서 조령삼문까지 왔으니 다음에는 삼문에서 마패봉을 거쳐
하늘재로 달릴 것이다.
마패봉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쉬면서 봉우리에 마패를 걸어놓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조령삼문에서 0.9km이며 오르는 시간은 40분이면 충분할것 같다.
조금 편하게
신선봉을 오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한다.
마패봉에서 지나 온 신선봉을 돌아온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찾을 수가 있을까?
그리 오래는 걸리지 않을것 같다.
백두대간 산행을 하게 될 때면 다시 서게 될 마패봉이다.
하산은 조령삼문으로 내려선다. 삼문에서 휴양림주차장까지 2km정도 걸리긴 하지만
휘바람을 불며
사랑하는 이들과 담소를 나누며
내려가면 금새 도착 할 수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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