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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칠보산(810m)에서 일곱개의 보석을 만나지못했다.•─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09. 9. 14. 08:00
소재지; 경북 영덕군 병곡면
산행일: 2009년 09월 12일 날씨; 맑음
들머리; 유금사
산행코스; 유금사-유금치-헬기장-칠보산(810m)-유금사
산행시간; 2시간 25분
그냥 소나무사이를 편안한 마음으로 걸었다.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2시간의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 되었던 칠보산....
칠보산은 더덕, 황기, 산삼, 돌옷, 멧돼지, 철, 구리가 풍부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칠보산 유금사 구간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도토리가 가득했다.
유금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유금사로 올라가지 않고 아랫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칠보산의 들머리를 만난다.
조금 더 오르면 두 갈래의 길을 만나는데 어느 쪽으로 가든 만나게 된다.
좌측의 길이 조금 편하다.
나는 유금사에서 사진을 찍고 어느 보살님의 안내로 조용한 산길로
들머리를 잡고 올라간다.
오늘도 어김없이 두 마리의 뱀과 인사를 나눈다.
숲이 우거져 햇볕이 뜨겁질 않다.
특히나 피톤치드가 나오는 시간이라 더욱 행복한 산행을 즐길수 있었다.
숲마다 채색되고 있는 가을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보면
금새 유금치에 도착할 수 있다.
도토리가 굉장히 많은 칠보산이다. 배낭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다람쥐를 위해서 담지 않았다.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이 되는 시간이 좋다.
벌써 가을로 곱게 단장하는 모습에 새삼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된다.
좀 더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삶이 되길 조용히 기도하며 가을 오솔길을 걷는다.
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향기를 피우는 모습은 아름답다.
나의 삶도 언제나 온전한 자리를 유지하길 바래본다.
산에서의 행복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칠보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유금치이다.
한 시간 정도 걸린것 같기도 하구......
편안한 산길,
행복한 오솔길이다.
여기서 칠보산의 정상까지는 0.6km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소원을 빌며 하나의 정성을 쌓아 둔 돌탑에게 그들의 바램을 들어달라 청을 넣고....
아름다운 칠보산의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의 소나무가 근사해 보인다. 마치 어느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이 오버랩이 된다.
아름답다.
칠보산의 정상은 810m이다.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동해를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리 맑지 않은 수평선까지는 보이질 않는다.
칠보산의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동해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좌측으로
백석간이해수욕장과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해수욕장으로 평가받은 고래불해수욕장이 펼쳐지고 있다.
가을이 익어가기 시작한다. 산행을 하는 순간도 시원한 바람이 늘 동행한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다.
수고로운 여름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가 올 가을과 미리 인사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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