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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表忠寺)•─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08. 7. 2. 22:15
표충사(表忠寺)소재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31-2
언제나 마음의 평화는 산에서 오는가보다 ???
며칠 열병을 앓다가 오늘은 천황산(사자봉)을 향했다.
조금은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산을 올랐으나 나의 걱정은 현실이 되어버렸다.
폭우가 계곡을 덮고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래...
산행 포기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의 찌든 때를 받아 준 표충사가 고맙기까지 하다.
효봉스님 사리탑이다.
두드리면 목탁소리가 난다는데 비가오는 관계로 몇미터도 움직이지 못한다
문루인 수충루를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객을 인도한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정면으로 보이는곳은 사천왕문이다.
이 공간에는 표충서원과 유물박물관,표충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재약산의 남쪽에 위치한 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원년인 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죽림사(竹林寺)라 하였다.
이후 829년엔 인도의 고승 황면선사가 석가의 진신사리를 3층석탑에 봉안하고 중창하였다고 전한다.
표충사 만일루이다.
구조가 무척이나 특이하게 보인다. 영어의 H자를 닮은것 같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며 보물 제467호이다.
모서리마다에는 풍령(흔히 풍경이라고 함)을 달았던 구멍이 남아있는것이 아주 특이하다.
상륜부에는 노반,복발,앙화,보륜,보개,수연이 그 모습대로 얹혀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라
다시 보수한것 같다.
또한 석등과 석탑의 거리도 너무 가까운 느낌이 든다.
이 약수는 영정약수이다.
신라 흥덕왕 4년에 왕자가 나병에 걸렸으나 여기의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전해진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곳은 응진전 전각이다.
참 느낌이 좋다.
▲ 산영각과 독성각
▲ 범종각
▲ 우화루
오늘 같은날이 딱 제격인것 같다.우~화~루~
노 스님만 계시지 않았다면 염치 불구하고 올라가서^^*
▲ 관음전
대광전의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며 사진을 찍다.^^*
▲ 명부전(사진왼쪽)의 측면 모습이다.
새로이 단청을 한것 같다. 부도도 새로이 한것 같구^^*
추녀끝으로 보이는 나무는 500년쯤 되었다고 한다.
대광전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1호이다.
명부전에서 관음전을 보며
셔터를 누른다.
▲ 명부전
명부전의 곁처마 앞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결국은 땅을 파고야 만다.
그 흔적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겠지만..
단아한 느낌을 주는 표충사이다.
한 2년만에 방문이 오히려 나를 낯설게 맞이하는듯 하다.
대광전과 팔상전(사진 왼쪽)이 나란이 서 있다.
비에 젖은 모습이 오히려 더 선명하고 멋져 보인다.
▲ 사철나무가 묵묵히 서서 비바람을 다 이겨내고 있다.
세월을 이겨가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행여 피해가는 나의 삶은 아니란 억지(?)라도 부리고 싶은 날이다.
▼경내에서 바라보는 수충루의 모습이다.
비오는날 산행 대신에 만난 표충사는 옛모습은 아니지만
옛추억을 되살리기에는 충분한것만 같았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신대구부산고속도로->밀양IC->언양방면(24번국도)->단장면->표충사
경부고속도로->동대구IC->경산,청도방면(25번국도)->밀양->단장면->표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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