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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단속사지(斷俗寺址)삼층석탑•─가장 한국적인..../한국의 탑(塔) 2008. 6. 3. 23:15
단속사지(斷俗寺址)삼층석탑
경남 산청군 단성면 운리 302 (보물 제72,73호)
비가 오는날은 석탑이 보고 싶어집니다.
물에 젖은 양각들이 또렷이 보여서 좋고 유구한 세월의 눈물을 볼수 있어 좋습니다.
지리산이 한팔을 뻗어 길게 안은 모습의 운리 마을에 위치한 단속사는 통일신라 경덕왕(748년)때 직장 이순(李純)이 창건하고
신충(信忠)이 중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삼층석탑은 9세기 전반기에 세운것으로 추정합니다.
단속사지동삼층석탑(보물 제72호)과 단속사지서삼층석탑(보물 제73호)입니다.
비를 맞고 서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상큼해보입니다.
쌍탑의 좌측에는 금당터였으나
지금은 그 세월의 영화를 뒤로 하고 민가가 들어서 있습니다.
아직도
각종 석재들이 주인을 잃은채 민가의 땅속에서 새로운 숨결을 기다리고 있는듯 합니다.
단속사지동탑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쌓아올린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탑신의 지붕돌의 처마를 일직선으로 놓고윗면은 네 모서리에서 하늘을 향해 살짝 들어 올린 모습이 날렵해 보입니다.
단속사지 서탑
1967년에 해체 수리 하였습니다.
서탑은 동탑에 비해많이 훼손되고 부서져 있었습니다.
기단부가 상하 2층입니다.
하층의 탱주는 2개,상층의 탱주는 하나인 모습은
석탑에서 많이 보았던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양식입니다.
단속사지 동탑 상륜부에는 노반,복발,앙화만이 남아 있습니다.
비가 온다는것은 여러가지 좋은점도 있지만
가끔은 마음을 서두르게 합니다.
하여
매화의 지존인 정당매도 최치원이 썼다는 광제암문도, 당간지주도 놓쳤습니다.
단속사지는 이렇게 저를 한번 더 초청을 합니다.
아주 좋은날 다시 만나자고 하네요^^*
단속사가 언제 폐사되었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조선조 학자인 김 일손선생의 "두류기행"을 보면 "절이 황폐하여 지금중이 거처하지 않는곳이 수백칸이 되고
동쪽행랑에 석불 500여구가 있는데 하나하나가 각기 형상이 달라서 기이하기만 했다"라고 하였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아도 단속사지의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꽃도 저물면 땅을 향하듯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라고는 없는것 같네요^^*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단성IC->단성면 칠정마을(국도20번)->운리->단속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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