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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 즐기는 '서호의 밤'공연•─삶이 머문 여행/그리고 바다건너 2014. 7. 23. 06:30
중국에서의 이틀째가 지나고 있다.
오늘은 중국 4대미인 서시(西施)를 닮은 서호(西湖)와 화항관어(花港觀魚)를 둘러보는 것으로 낮일정은 끝냈다.
조금 피곤한 시간
긴 장대비가 낮의 열기를 식혀준다.
오늘은 아름다운 서호의 역사적 배경으로 중국의 무술과 서커스
풍악연주, 월극(항주의 지방극)등을 공연하는 '서호의 밤' 공연을 보기로 했다.
1인당 35불의 공연.....한 번쯤은 볼만한 공연이다.
서호의 밤
서호의 밤은 한 시간 공연이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공연장이 조용하다..2F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여길 예약 해 두었다.
여하튼 공연에 앞서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만지작거린다.
근데 의자가 너무 협소하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려다 보니 몸을 움직일 공간이 전혀 허락하지 않는다.
VIP석은 그나마
훨씬 좋아보인다. 나 내려가고 싶은데.....ㅋ
'서호의 밤'은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가무중의 하나이다.
남송시대를 배경으로 연출된 뮤지컬인 '서호의 밤'은 서호를 중심으로 전해오는 전설과 송나라때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6장으로 구성이 되고 있었는데 중국의 무술과
서커스 그리고 풍악연주
월극.....난타공연, 국제 무용기예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었다.
두근두근....아슬아슬
심장이 멎는 듯한 서커스 공연에 손에 땀이 흥건해져 온다.
은근히 흥분된다...
공중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공연에 숨을 멈추고 지켜보는 공연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하다가도
짜릿한 공연에는 탄성과 비명...박수가 쏟아진다.
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울컥!!!
우린 멋진 공연을 보며 좋아하고는 있지만 정작 힘든 공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케 되면서 박수도 치기 싫어진다.
요즘 동물 서커스에 대한 학대논란이 많다.
사람들이 하는 공연...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는 순간....갑자기 보기 싫어졌다.
하지만 이내 화면은 바뀌고......ㅎ
서호의 아름다운 모습
연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서호가 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특수조명과
연기자들의 하늘을 나는 연기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공연이 없을까?
경주의 밀레미엄 파크의 '천궤의 비밀'이란
공연이 갑자기 떠오른다.(ㅎㅎ)
화려한 의상
은은하면서도 구김이 없는 화면과 조명
노란 의상을 입은 무희들의 천수관음 공연이 시작되고 있다.
손놀림이 환상적이었는데
2층에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정면에서 멋진 장면을 포착할 수 없었다. 아쉬움이 많았던 공연중의 하나였다.
천수관음춤은 중국의 고대 춘추전국시대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적 가치가 높은 춤이다.
이건 뭐!!!
현대적인 패션쇼~~ㅎ
여하튼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연기자들이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서호의 밤' 마지막 공연은 오토바이모터쇼!!!
하지만 별 감흥이~~ㅎ
다른 사람들은 화려하며서도 아찍한 묘기에 환호를 하면서 보는데.....난 시들했다.
예전에 이런 공연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오토바이에서 내뿜는 매연이 걱정되는 엉뚱한 노루귀(ㅎㅎ) 여하튼 1시간의 화려하고도 웅장한 공연이 그렇게 끝이 났다.
한 시간의 공연이 절대 지루하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있는 '서호의 밤' 이다.
아름다운 항주의 밤이 깊어간다.
물의 도시
그리고 나무가 많은 유서가 깊은 항저우의 시간이 찰나의 순간으로 스쳐간다.
최선을 다한 하루....최선을 다해 산 하루였다.
늘 그런 마음으로 살기 원하고 살아가기에 하루 하루가 소중하고 의미있게 지나간다. 오늘도 자신을 칭찬하며~~~ㅎ
동남불국의 아름다운 서호의 밤....숙소인 부방국제호텔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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