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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하동 해성식당•─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4. 3. 20. 19:30
봄이면 찾게 되는 하동의 재첩국
오늘은 늘 가는 식당을 제쳐두고 원조 3대 재첩국으로 유명한 해성식당을 찾았다.
하동 재첩특화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술마신 후 쓰린 속을 다스리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재첩....그 부드러움을 찾아 섬진강가에 자리한 재첩특화마을로 들어선다.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다.
해성식당
경남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1877
(경남 하동군 하동읍 신기리 346번지, ☏055*883-6635)
아직은 아름답게 핀 벚꽃은 없지만
섬진강대로 맞은 편 광양 다압마을에는 매화가 만발했다. 매향이 바람을 타고 은은히 전해지는 섬진강가에 자리하고 있다.
탁트인 조망....
섬진강을 굽어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해성식당이다.
요즘 하동, 광양
즉 섬진강일대에서는 벚굴이 한창이라고 한다.
사실 벚굴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석쇠위에서 익어가는 자연산 벚굴의 담백한 맛.....촉촉하게 익어갈 때의 부드러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
광양, 하동에서 맛보는 벚굴
섬진강이 내어주는 보약을 올 봄에는 꼭 맛을 봐야겠다.
각종 언론에 많이 소개되었다.
많이 소개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손님을 대해 주면 금상첨화.....ㅎ
섬진강 하동부근은
수심이 어른의 허리쯤밖에 오지 않는다고 한다.
재첩잡이는 수온이 오르는 4월 말부터 시작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까지 계속된다.
특히나 재첩은 모내기철인 6월 상순쯤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이 좋다고 하며 채취량도 가장 많다.
음...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참게장이 나왔다.
정말 달달하고 짭쪼름한 맛이 일품이었다. 참게장과 재첩회 그리고 재첩국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방법
바로 정식을 주문하면 된다
정식은 이 세가지를 아울러 1인당 15.000원이다.
재첩은 국내산이라고 한다.
요즘은 하도 중국산 재첩이 많이 들어오다보니......소비자들이 속는 경우가 많다.
부디 처음 약속처럼
국내산 하동재첩만 고집하면 좋겠다.
재첩부침은 서비스로 내준다.
도톰하고 수북한 재첩을 기대했는데....밀가루가 넘 많은 듯 했지만 식감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가끔씩 입안에서
터져주는 재첩이 묘한 여운을 남기며 식미를 더해준다.
반찬은 그저 그렇다.
솔직히 손이 가질 않는 메뉴들이 많았다.
그나마 꼬막은 맛있다.
그러다보니 꼬막만 리필을 하고 나머지 반찬들은 손도 대질 못했다(ㅎㅎ)
쌀, 김치, 고추가루는 국내산.....
김이 나온다.
김은 재첩회를 싸서 먹으라고 나온다.....제법 별미다.
봄날이면 어김없이
하동에 내려와 어김없이 먹고 가는 재첩회....꿀맛이다.
여기에 밥이라도 한 그릇 비비면 이 세상에서 부러울 게 하나도 없는 신선의 경지에 오른다(ㅎㅎ)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재첩국도 나왔다.
재첩....해장에는 이만큼 탁월한 음식도 없을 듯 하다.
그냥 슴슴하고 심심한 맛...하지만 먹을 수록 땡기는 치명적인 맛을 지니고 있는 재첩국이다.
섬진강 물과 광양만 바닷물이 교차하는
섬진강하류는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이다. 여기에서 살아가는 하동재첩이라고 한다.
크기는 일반 조개보다
작지만 영양분은 두배 이상이다.
칼슘·인·철·비타민B와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특히나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간의 해독 작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참게딱지에 하얀 밥을 비벼서
얼른 한 술 입으로 가져간다. 달콤한 맛이 전해진다. 이래서 밥도둑이라 불리는가보다.....
대만족할 수준의 상차림이 있는 해성식당은 아니었다.
그냥 편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참게장과 재첩회.......하기야 이 녀석들만 맛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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