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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년, 니넨자카 넘어지면 2년밖에 못산다고....ㅎ•─삶이 머문 여행/그리고 바다건너 2013. 3. 23. 20:00
키요미즈데라(淸水寺,청수사)로
들어가는
양쪽으로 쭉 늘어선 가게들.....일본답게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산넨자카(三年坂 さんねんざか)라고 불린다.
자카(ざか)는
우리말로 언덕이란 뜻이다.
산넨자카(三年坂 さんねんざか)의 원래 이름은 산네이자카(産寧坂 さんねいざか)인데 산모의 안녕과 순산을 기원하는 고개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 또는 수명이 3년 단축된다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다.
그래서인지 산넨자카(三年坂, 3년 고개)라고도 불린다.
이런 이야기들은 일반적으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지어지는 것인데,
산넨자카의 계단은 길고,
가파른데다가 돌로 되어 있어 미끄럽고 위험하다.
그래서 주의하라는 뜻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
만약 넘어진다면 액땜을 위해 고개 아래 가게에서 파는 호리병박을 사면 된다. 호리병 박 가게에서 지어낸 말이 아닐까?
야츠하시(きょうと)라고 불리는 교토의 전통과자이다.
쌀가루,설탕, 계피가루를 얇게 구워 만든 촉촉한 전병이다. 딱딱하게 구운 것과 투명하고 부드러운 생 야츠하시가 있는데
특히 팥 앙금을 넣은 생 야츠하시가 인기가 좋다고 한다.
무료 시식 코너가 많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시식을 하다보면 이내 배가 불러 온다.
난 여기서 1000엔짜리 야츠하시를 2개 구입하였다.
야츠하시를 구매하기 위해 이리저리 따지는 일본여성들......인기가 좋다.
아무래도
교토를 대표하는 토산품이니만큼...
참으로 이쁘게 포장이 되어 있다.
지갑이 술술 열린다.
우리나라 경주에도 황남빵이 있긴 하지만 외국인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쭉 늘어선 산넨자카를 청수사에서 내려오다보면
우측으로 니넨자카가 나온다.
제법 경사가 심한 니넨자카(二年坂 Ninenzaka)로 내려서면 가장 일본적인 가게들이 쭉 이어진다.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년안에 죽는다는 이야기가 또 전해진다.
믿거나 말거나.......ㅋ
일본을 닮은 일본스러운 건물들이 쭉 이어진다.
교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들을 만날 수 있는 니넨자카(二年坂 Ninenzaka)이다.
니넨자카는 807년에 완성되었는데 산넨자카보다는 1년 앞선다고 한다.
산넨자카와 연결된 돌계단 주위로 다이쇼시대에 지은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다.
건축물군 보존지구(역사적인 풍치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가게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일본의 전통이 가득한 이 곳이 사진촬영하기에 좋은 장소라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일본인등 많은 인파들이 니넨자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숨을 헐떡이며 인력거를 끄는 젊은이......지나면서 미소를 잃지 않는다.
아주 밝은 청년이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는 삶
그게 멋진 인생이다.
세월의 때가 가득 묻은 매화나무
홍매꽃을 피우다. 갑자기 이런 글이 생각난다.
"천년을 늙어도항상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일본의 정원에 살짝 들어가본다.
이쁘다.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느낌의 정원에 봄이 하나 가득이다.
주위에 맛있는
식당들이 많아 골라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도대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기요미즈테라를 살펴보고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둘러보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아무래도 자유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으니 망정이지
길었다면 내 지갑의 엔화는 동이 나고야 말았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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