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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화를 잃어가는 대구염매시장•─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11. 10. 2. 21:15
대구에는 골목도 참 많다.
떡전골목,약전골목,오토바이골목,북성로 공구골목,
북성로 우동,불고기골목,
탁주땅집골목,똥집골목,막창골목,무침회골목,찜갈비골목,보쌈골목,먹자골목....등등
여하튼 오늘은 약전골목과 인접한 염매시장을 찾아 나선다. 늘 지나던 염매시장이지만 차에서 내려 본적은 없다.
염매시장은 대구사람들에게는 혼수,폐백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월당 동아쇼핑과 현대백화점뒤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다른 시장에 비해 가격이 싸서 염가(廉價)로 판매한다고 붙은 이름과
소금(鹽)을 많이 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떡전골목은 6·25동란 이후 피난민들이, 염매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요기거리로 떡을 만들어 팔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그 전통을 이어받은 상설 떡가게 37곳이 들어선 상태이다.
떡 뿐만 아니라
잔치 음식의 맹주인 돼지수육도 이 곳에서 주로 다루는 상품 중에 하나이다.
(글인용;대구광역시청)
떡전골목에는 화려한 폐백떡들이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폐백떡을 만난지...벌써 오래되었네..ㅎㅎ
30년이상의 전통을 지켜오던 떡집들도 그 명맥을 이어가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인근의
백화점입점으로 점차 쇠락하기 시작한다.
가을이라 그런지 자연산송이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하지 않다.
1kg..15만원에서 40만원까지 다양하다. 근데 봉화나 울진..다른 지역보다 많이 비싼것 같다.
아님 작황이 좋지 않나...
염매시장에는 전을 맛있게 굽는 식당도 있다. 참 맛있는데..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또한 죽도 맛있다.
다들 많이 아시겠지만 명당죽집이 유명하다.
출출한 마음에 떡 3.000원어치를 구매한다.
양이 많다.
가끔은 마음을 풀고 싶은 시간..
대구 도심에 자리한 염매시장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이 된다.
덕산시장..떡전골목... 여러이름으로 불렀다.하지만 더 이상 그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날도 있을까..염려된다.
상권이 현대화될 수록 밀려날 수 없는게 재래시장이지만
염매시장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줬음 좋겠다..대구시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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