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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대게를 저렴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축산항 항구회식당•─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1. 2. 28. 17:45
강구항은 만원이다. 3월11일부터 영덕대게축제가 있다고 한다.
주말인 오늘도
강구항에는 차를 주차할 수가 없다.
밀린 차에서 한숨을 고르고 있는데 대게를 납품하는 아저씨가 강구항에는 홍게도 비싸다고 인근에 가라고 권한다.
처음부터 축산항으로 가려고 했다.
횟감과 전복을 사러 강구항에 들렀더니 오늘도 복잡하다.
겨우 도다리회를 사서 축산항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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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 가득한 강축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차유마을을 만난다.
이 곳이 대게원조마을이라고 한다.
문헌에 따르면 고려 29대 충목왕 2년(1345년)에 초대 영해부사인 정방필부사가 부임하여
대게의 산지인 이곳 마을을 순시하였다고 한다.
영해 부사 일행이 수레를 타고
축산방면에서 고개를 넘어 왔다고 하여
한자로 수레차(車),넘을유(踰)를 써서 "차유리"라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고 전한다.
항상 영덕대게를 먹기 위해서 들리는 축산항이다.
자그마한 포구이지만
예전에는 이 곳에서 대게를 처음 잡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축산항에 있는 영덕대게는 박달대게와는 다르다.
축산항의 항구식당에는 박달대게는 없다. 박달대게는 이렇게 생겼다.
이번에는 영덕대게도 비싸다고 한다. 마리당 20.000원에 거래가 된다.
오늘은 영덕대게를 푸짐하게 구입한다.
서비스로
작은 영덕대게(12.000원) 몇 마리를 함께 삶아주신다.
전에도 포스팅을 했지만 이 곳에는 쯔게다시가 없다.
밑반찬은 제로이다.(ㅎㅎ)
오늘은 전 하나만 달랑 나온다. 분위기를 찾거나 밑반찬이 그리운 이들은 비싸더라도 강구항이 좋을 것 같다.
물미역은 자연산이다.
강구항에서 5.000원을 주고 사가지고 왔다.
마음씨 좋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장만을 해 주신다..
전복과 회도 마찬가지이다.
여기는 회도 없다..굳히 회를 먹고 싶다면 부탁을 해야 한다.
오로지 영덕대게밖에 없다.
달콤한 속배추는 여기서 장만해주셨다.
고소하다.
주문한 영덕대게의 숫자가 제법 많다.
다 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기우였다. 먹고 다시 시켜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주인아주머니께 다시 쪄달라고 부탁을 했다. 엄청 잘 먹는다.
만약 강구항에서
먹었다면 지갑이 거덜나고 말았을 것 같다.
대게된장국이라고 해야하나?
아주 맛이 좋다.
구수하고 진하며 단백한 맛이 대게비빔밥과 아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 코스는 역시 게딱지에 비벼먹는 게딱지비빔밥이다.
내장국물에
참기름과 김가루만으로
쓱쓱 비벼서 먹는 게딱지 비빔밥...정말 제대로이다. 아직도 군침이 돈다.
이번에는 영덕대게가격이 조금 비싸다. 보통 12.000원에서 20.000원가량이면 족하다.
차유마을에서
축산항으로 넘어오는 인도용 다리도 생겼다.
천천이 걸어서 넘어와서....
솔향을 가득 물고 있는 영덕대게를 맛있고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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