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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맛집)원조할매묵집•─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0. 9. 11. 08:08
경북 성주군 금수면 어은리 784번지에 위치한 성주 할매묵집(054*932-5173)을 찾았다.
가끔 묵사발이 그리워 찾게 되는
할매묵집은
성주댐에서 김천방면으로 나가는 30번국도를 타면 만나게 된다.
소위 "전통...원조...30년 가업을 이은...원조중의 진짜..."
이렇게 붙은 간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문구가 없어도 맛만 좋으면 소리없이 찾아가게 되니 말이다.
할매묵집..맛있다.
하지만 내 입맛의 까탈스러움일까?
도토리의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한것 같다. 하기야 요즘 같은 시절에는 더욱 그러하겠지.
어머니께서 직접 도토리를 주워 집에서 만들어주시는 그 아련한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아마도 그 추억이 먹고 싶었던 것 같다.
화려하지 않지만 낙넉한 고명이 마음이 든다.
촌두부를 찍어먹기 위한 양념장이다.
난 그냥 먹는다.
그렇게 먹어야 콩의 구수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촌두부,순두부,청국장,묵밥,보리밥,칼국수,찐만두는 각 4.000원이다.
묵채,소면,메밀묵은 3.000원....가격은 엄청 저렴하다.
오늘은 입맛이 영 아니다.
살짝 얼린 육수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아무렇게나 썰어낸 듯한 묵채가 아주 가지런하다.
메밀묵도 맛을 본다.
음....
육수의 개운한 맛은 괜찮다.
산에서 내려와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은 맛이 있다고 하는데 공연히 생트집을 잡는것 같다.
오늘은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대청에 잠시 마음을 풀어놓아본다.
할머니께 할매묵집에 관한 스토리를 들어본다.
자상한 모습이 묵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계실것 같았다.
한참을 듣는다.
많이 변해들 가는 세상...
그 인심과 맛...그대로 유지하려 노력하신다.
우리가 기억하는 그 아름다운(?) 맛이 늘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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