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군 독용산(955m)•─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10. 9. 7. 08:00
1500년 전 성산가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용산성(禿用山城)이 자리하고 있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의 독용산으로 산행을 준비한다.
미리 지도검색을 했지만
여러개의 임도 덕분(?)에 2차례나 길을 잃어버렸다.
산행코스는 동문주차장-독용산정상-북문지-벽진장군비-임도-동문을 거쳐 하산을 했다.
총 소요시간은
3시간 10분쯤걸렸다.
가천면과 가전댐 그리고 가야산을 조망할 수 있는....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독용산이다.
성주군 가천면 소재지에서 포천계곡방면으로 향하다보면 오왕사와 독용산성이정표를 만난다.
우회전 후에
시여교를 지나면 위와 같은 갈림길과 마주하는데
좌측은 시여골에서 출발하여 은광폭포와 독용산성을 경유하는 산행코스가 있다.
우측은 독용산성 동문 주차장이다.
오늘은 동문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은 그리 협소하지 않아 충분히 차를 댈 수가 있다.
하지만
동문 주차장까지
오르는 임도는 그 폭이 좁아서 두대의 차량이 교행하기가 힘이 든다.
입구에서 대략 6.2km정도되는 것 같다.
독용산성은 경북기념물 제105호이다.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해발 955m의 독용산 정상에 있는 산성으로, 둘레가 7.7㎞에 이른다.
성 안에 물이 풍부하고 활용공간이 넓어 장기전투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계곡을 포함하여
산정을 두른 형태를 포곡식이라 하는데
영남지방의 산성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성이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가야 때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을 피하던 중에 발견되었다고 한다.이 성은 임진왜란 때
전쟁의 화를 입지 않은 유일한 성이기도 하다.
조선 숙종 원년(1675)에 동서남북에 7개의 포루, 아치형 동문, 수구문, 남소문을 다시 고쳐 쌓았으며동,서 군량고를 두어
인근 지역의 군량미를 보관하기도 하였다.
일제시대에 군기고가 발견되어 쇠도끼, 쇠창, 쇠 화살, 갑옷들이 출토되었으며,지금은 웅장하던
성곽의 일부와 아취형의 동문만 남아있다. (자료;문화재청)
메뚜기 한 쌍이 짝짓기(?)중이다.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는데도 꼼짝을 하지 않는다.(ㅎㅎㅎ) 덕분에 멋지게 담을 수 있었다.
독용산 정상(해발955m)에 도착한다.
몇마리의 뱀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오른 산이라 더 반갑다.
정상석은 2009년 10월에 군수였던 이 창우(현 제일약국운영)씨가 세웠다고 한다.
구름사이로 가야산의 능선이 보인다.
멀리서 봐도 가야산의 웅장한 자태는 쉽게 드러낸다.
독용산성에는 동서남북에 7개의 포루, 아치형 동문, 수구문, 남소문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서암문지로 추정이 된다.
북문지는 그 형태를 알아 볼 수가 없었다.
인적이 드물고 산행을 하는 이들이 적어서 그런지 수풀이 가득하다.
길도 희미하고
잡풀들이 많아 지나기가 어려웠다.
등산로를 재정비하면 좋을 것 같았다.조금은 음산한 분위기를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독용산의 야생초들을 담아본다.
짚신나물과 물봉선 그리고 고마리이다. 우리 산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개체들이다.
북문지와 서문지를 지나 임도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바로 나서지 말고
좌측으로 올라가야 동문과 만날 수 있다.
서북능선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 않다.
산행시 주의를 해야 한다. 시그널만 따라 다녀도 안 될 것 같다.
풀이 따가워 들어가지 못했지만 벽진장군대첩비(碧珍將軍大捷碑)는 만날 수 있었다.
벽진장군이 누굴까?
이총언(858년~938년)은 신라말, 고려초의 군인이자 행정가라고 한다.
고려의 개국공신이며 벽진이씨의 시조이다.
왕건을 도와 고려를 세우는데
큰공을 세우자
태조는 고려 삼중대광 개국원훈 벽진장군에 봉해졌다.
새로이 복원된 독용산성의 동문에 도착한다.
결국은 원점에 돌아왔다.
처음 7.7km의 독용산성을 한 바퀴 돌려는
산행은 정비되지 않은 등산로와 안내판으로 인해 여기서 마쳐야했다.
동문앞에는 선정비들을 모아두고 있었다.
그리 힘들진 않았지만 난처했던 독용산...다음에는 시엇골에서 한 번 올라봐야겠다.
'•─산에 가자... > 대구.경북산(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무공원산책 (0) 2010.09.20 25년만에 다시 걷게 된 팔공산 종주(갓바위-동화사시설지구) (0) 2010.09.08 팔공산 동봉(1167m) (0) 2010.08.12 여름계곡산행의 진수 내연산향로봉(929.9m) (0) 2010.07.12 마천산(196m)트레킹코스 (0) 201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