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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환초의 환성산(811.3m)을 걷다.•─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10. 6. 2. 07:23
대구에는 가*팔*환*초*란 등산로가 있다.
이름하여 가팔환초...
즉 가산(901.6m) 팔공산(1192.9m) 환성산(811.3m) 초례봉(636.7m)종주하는 코스이다.
총길이는 45km이며 도상거리는 36.5km이다.
오늘은 모처럼만에 팔공종주에 나서려 한다.
하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환성사에서 환성산을 갔다가 원점회귀 하기로 한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걸렸다.
환성사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되고 아니면 바로 아래의 삼거리에 주차를 해도 된다.
어차피 비슷한 거리에서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환성사의 부도군을 오른쪽으로 두고 환성산 초입을 찾아 들어간다.
이정표가 없다보니 찾기가 힘들다.
스님이 지나가시길래
"환성산을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글쎄요...
한번도 오른 일이 없어서..."
"아마 성전암으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한마디가 오늘의 산행이 쉽지 않음을 깔고 있는 말이었다.
환성사가 끝나는 지점에서 성전암을 오르는 산행로를 만난다.
제대로 찾았구나....
경사가 심하지 않고 비교적 쉬운 코스가 이어진다.
좋다.
이 편안함이....
조금 오르고 나니 성전암에 도착하게 된다.
물 한모금 마시고...
왼쪽으로 제법 큰 길이 있었지만 바로 등산로로 이어진 좁은 길로 들어선다.
환성재 능선에 오른다. 근데 오른쪽으로 가야할지..왼쪽으로 가야할지 망설인다.
이정표가 없다.
지나는 산꾼도 없다.
어디로 가야 환성산으로 갈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팔공산도립공원,경북도립공원,팔공산관리사무소,
하양읍사무소...환성사,
119소방센터에 전화를 해 본다.
아무도 모른다.
에라 모르겠다. 오른쪽으로 가자. 한참을 가다보니 산꾼이 스친다.
"환성산 정상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음..잘못 오셨네요.이리 가면 불굴사 연주암으로 가는 길이네..."
여기서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정상이 있다고 한다. "뒤로 돌아~~가"
여하튼 환성재에서 바라보니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능들....
주능에서 바라 본 갓바위뒷길이다. 가운데는 대구-포항간 고속국도이다.
아주 가까에 다가와 있는 것 같다.
환성산의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진다.
철탑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길을 잘 살펴야 한다. 시그널이 오른쪽으로 많이 붙어있다.
무심코 따라갔다.
한참을 걷다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
분명 왼쪽으로 환성산의 정상이 있었는데 자꾸만 내려간다.
다시 오른다.
역시나....무덤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야 한다.
이윽고 헬기장에 도착한다.
바로 이어지는 환성산 정상(811.3m)인 감투봉이다.
환성사에서
2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안심지구로 이어진 낙타봉과 초례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다음에는 저 구간으로 가 봐야지..
수성구 월드컵경기장과 동구 반야월과 안심일대가 펼쳐진다.
시계가 좋다.
환성산에서 내려서면서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삼거리를 만나면 우측으로 하산을 한다.
계속 나가면 걸었던 주능과 연결이 된다.
환성사로
내려가는 임도를 만난다.
이정표가 없는 만큼 유심히 살펴서 내려가야 한다.
30분 정도 하산을 하다보면 시멘트임도를 만난다.
여기서는 길이 평탄하다.
가끔씩 산행로와 임도를 번갈아가며 산행을 할 수가 있는 구간이다.
환성산까지 1시간이내로 다녀 오려면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으니 주차하고 오르면 된다.
근데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
비교적 길지 않은 구간이다. 아주 재미난 등산로이다.
가팔환주의 등산로를 살짝
맛 볼수 있는 구간으로
멀리 산행을 나서지 못할때 4시간 산행으로 아주 멋진 곳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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