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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서 깨달은 괴산 각연사•─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10. 5. 1. 23:39
연못에서 깨달음을 얻은 괴산 각연사
소재지; 충북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38번지
군자산 산행후 짬을 내어 보개산아래에 살포시 자리잡은 각연사를 찾았다.
오르는 길이 호젓하다.
가을잎으로 변해가는 날에 다시 한 번 찾고 싶어진다.
신라 천년의 고찰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515년) 유일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설화이다.
유일화상이 절을 짓기 위해 칠성면 쌍곡리 사동 근처에 자리를 잡고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갑자기 까마귀 떼가 나타나서 대패밥과 나무 부스러기를 물고 날아갔다.
이상하게 여겨 까마귀를 따라가니 조그마한 못에 물고 온 대패밥을 떨어뜨리고는 못가에 앉아 쉬고 있었다.
물속을 들여다보았더니 한 석불이 있었으므로
깨달은 바 있어 못을 메워 절을 짓고 각연사(覺淵寺)라 하였다고 전한다.
▲ 각연사 일주문
대웅전을 오르면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계단이 특이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장대석들이 나란이 누워있다.
찬란한 영화는 계단이 되어 산사를 찾는 이들에게 아픔을 전해주고 있다.
한 구석에 방치된 듯 세워져있는 부도의 석재들....
▲ 각연사 대웅전(충북유형문화재 제126호)
대웅전이 아름답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의 구조이다.
기둥이 살짝 배흘림이다.
진리를 향한 열망이 가득해 보인다. 눈을 부릅뜨고 진리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 각연사 삼성각
▲ 각연사 범종각
▲ 각연사 비로전(충북 유형문화재 제 125호)
창건시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1975년에 중수할 때 발견된 기록에 의하면
인조26년(1648) 효종6년(1655)
그리고 1926년에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33호)
비로전앞에는 봄이 한창이다. 벚꽃들이 비로전을 더 화려하게 채색하고 있다.
보리수나무도 서서히 기지개를 편다.
나의 답사길도 이제 봄을 향해 서서히 열린다.
통일대사비는 다음에 봐야 할 것 같다. 원정리삼층석탑을 보러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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