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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성의 모델이 된 울산 서생포왜성•─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2010. 2. 20. 08:21
우리의 땅에 지어진 또 다른 왜성의 하나인 울산..
서생포왜성(西生浦倭城)
소재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 711 일원
일본식 성곽이며 선조 26년(1593)임진왜란 때
구마모토(くまもとじょう)성주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 의해 축조되었다고 전한다.
산정상에 본성을 두고 동북쪽 경사진 외곽에 2∼3겹으로 높이 6m의 성벽을 계단식으로
다시 쌓아
성 전체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놓았다.
이것은 각 구역이 독립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한 왜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후인 1607년에 축조하였는데
서생포왜성을 쌓았던 우리백성들이 많이 동원되었다고 전한다.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 8호이다.
일부자료는 문화재청에서 발췌하였다.
서생포왜성에서 내려 다 본 진하해수욕장과 강양항의 모습이다.
이 왜성은 비록 일본이 축성했으나 후에 우리측에서도 사용했던 성으로 남문 일부의 훼손을 제외한 다른 곳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16세기말의 일본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안에는 중간지점에 선조 32년(1599)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애국지사 위패를 모셨던
창표당 터가 남아 있으며
본성 맨 서쪽에는 장군수라는 우물터가
외성 남쪽에는 병사들의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터가 있다.
서생포 왜성으로 들어가는 남문이다. 주출입구이다.
우리나라의 성벽기술도 무척이나 견고하고 단단하지만 왜성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치밀함과 견고함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마치 예전에 다녀왔던 구마모토성을 보는 것 같았다.
서생포왜성은 임진왜란 반발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조,명연합군의 반격에 쫓긴 왜군은 축성과 양식 확보의 계획을 세워 한강 이남의 4도를 차지할 목적으로
선조 26년(1593)에
전라도 순천에서 경상도 서생포 사이에 18개의 성을 쌓았다고 한다.
서생포왜성도 그 중의 하나로 선조 25년 7월부터 쌓기 시작하여 그 이듬해(1593)에 완성 되었고
그 내부가 45,960평에 달하는 거대한 석성으로
현재 이 성의 형태로는 약 15도 가량 기울기를 가지는 성벽이
산정상을 향해
300m 정도 길게 뻗어 있으며
진하 바다를 바라보는 200m높이의 나지막한 산정에 3단으로 겹을 두르고 있고
성벽의 높이는 6m가량 된다고 한다.
아래에서 바라보면 소나무들로 인해 성이 잘 보이질 않는다고 한다.
즉 천혜의 요새인 셈이다.
성안에서 바라보면 아래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지형...여기에 숨어서 조선을 유린한 그들의 파렴치를 찾아낸다.
성안을 둘러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지금은 아름다운 땅들이지만
예전에는 왜군으로부터 많은 핍박과 고난을 받았을 이 땅 남녘이다.
우리가 지키지 못한 결과 많은 민초들의 눈물과 피가 쏟아냈을 성곽의 돌들을 바라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서
고름을 발견하지 못하는
위정자들에게 한 번 권해 주고 싶은 여행지.... 서생포왜성(西生浦倭城)이다.
봄에 이 곳을 찾으면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다.
왜성 곳곳마다
벚꽃나무가 많은 수령을 자랑하며 근사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 굵은 나무에서 피는 벚꽃의 현란한 꽃잔치를 보고 있노라면 꽃멀미가 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비단 혼자만의 상상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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