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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이 아름다운 겨울덕유산(1,614m)•─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2010. 1. 19. 22:11
소재지: 전북 무주군, 장수군, 경남 거창군, 함양군
산행일: 2010년 01월 16일 날씨; 맑음
들머리; 무주리조트
산행코스; 무주리조트-곤도라-설천봉-향적봉( 1,614m)-중봉-오수자굴-삼공리주차장
산행시간; 3시간 52분
겨울의 덕유산은 항상 복잡하다. 아름다운 설경이 있어 더욱 행복한 덕유산은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곤드라(편도8.000원)를 타고 설천봉까지 오르는 길은
겨울동안은 많이 힘이 든다.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많은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설천봉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설천봉의 상제루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하늘은 맑았다.
사실 일기가 좋지 않았던 날에 설천봉에 올라서 한참을 고생했던 기억들이 많았는데....
많은 인파들이 향적봉으로 향한다. 가을날의 설악산을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리 밀리지는 않았다.
덕유산 향적봉에는 많은 인파들이 정상석을 둘러싸고 있었다. 행여 피터팬님이 계실까?
오늘은 정상석과의 사진찍기를 포기한다.
혹시 얼굴이 나와서
초상권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얼른 말씀해 주셔요.
모두가 행복해 하시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날씨가 간만에 포근해서 그런지 반팔의 총각도 보인다.
여하튼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덕유산이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0.6km밖에 되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주 편안한 복장으로
덕유산의 정상까지 오르곤 한다. 참으로 많은 것을 내어주는 덕유산이다.
설천봉을 당겨본다.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즐긴다.
향적봉대피소에는 많은 산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꼴불견도 보인다.
흡연을 하는 사람...
그리고 아무곳에서나 소변을 보는 사람..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를 하는 사람들...
벌써 술을 마시고 취해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떠드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을 포용하는 덕유산이 애처로워보인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등산자격증이나 낚시자격증을 만들어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할 것 같다.
향적봉에서 중봉사이에는 주목들이 설경과 아름다운 수채화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이어간다는 주목군락지...
그 모습에 매료되어 한참을 카메라와 씨름을 한다.
멋*지*다.
아*름*답*다..
오랫만에 겨울장비를 챙겨왔다. 올 해는 눈산행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강원도로 산행을 많이 가질 못했다.
그림엽서같다.
이 맛에 모두가 힘들어도 덕유산으로 오나보다.
향적봉을 출발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중봉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산도 아름답지만
산길을 걷는 산꾼들의 패션도 멋지고 행렬도 아름답다.
아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게 포즈를 취한다.
옆에 서 보고 싶었는데....
나로 인해 사진이 흐려질까하여 슬며시 빠져나온다.
덕유산 중봉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이 아름답다.
아~~가고싶다.
오늘은 갈 수 없지만 조만간 가게 될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하산을 준비해야 한다.
곤드라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택시도 삼공리에 대기시켜 두었기에 여기서 하산한다.
얼른 백련사에 들고 싶다.
오수자굴이다.
고려시대에 오수자스님이 기거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신기하게도 고드름이 거꾸로 자라고 있다. 굴속의 온도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상부의 따뜻한 공기와 아래의 찬 공기가 만나서 나타나는 현상...
눈이 내리는 이치와 비슷한 것 같다.
걸음을 재촉하여 백련사에 도착한다. 언제나 아름다운 백련사이다.
몇 번을 와도
싫증이 나지 않는 덕유산....
올 해도 내게 기쁨으로 다가온다.
백련사에도 북새통이다. 그래서 사진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백련사에서 삼공리까지도 5.4km정도 걸린다. 여름에 왔다가 고생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지금으로부터 24년전에.....
여하튼 삼공리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무료)를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무주리조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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