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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의 지존 청어과메기가 돌아왔다.•─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10. 1. 1. 19:03
지금은 과메기철이다. 벌써 구룡포쪽에서 공수되어 온 과메기들이 입맛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과메기란 청어의 눈을 나란히 꿰어 말린다는 의미의 관목(貫目)이란 말이 변한것이다.
겨울철에 얼은 상태의 꽁치를
해풍에다 걸어 일주일 동안 녹이고 얼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에전에는 청어를 사용하였지만 많이 잡히지 않아 꽁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꽁치가 아니라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고 있는 덕장을 찾았다.
7번국도가 해변을 따라 기어가고 있는 아주 한적한 어촌인 영덕읍 창포리....
갈매기마저도 한가로이 떠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청어로 과메기를 엮어 둔 곳이 있다하여 찾아나선다.
이제 동해바다는 청어가 많이 돌아온다고 한다.
예전에는 청어가 없어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요즘에는 배마다 청어가 만선이다.
1960년 이후 우리의 동해바다에서 사라져가던 청어가 돌아왔다는것이 좋은 일인지...
아님 나쁜일인지는 알 수가 없다.
지구온난화....
하지만 예로부터 먹었던 청어과메기를 맛 볼수 있다는것은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청어를 비유어(肥孺漁)라고도 불렀다. 말 그대로 선비를 살찌우게 하는 생선이란 뜻이다.
청어는 144칼로리나 되는 고열량 식품.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하니
가난한 선비에게는 살이 찔 정도로 영양을 섭취하는데 적격이었던 것이다.
청어는 지방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경기, 강원에서는 비유어라는 말이 변하여 "비웃"
서울에서는 "구구대"포항 지방에서 잡힌 단년생 청어는 "눈검정이",
경상도에서 말린 청어는
"과메기"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국산 청어과메기에는
불포화지방산 일종인 DHA 함유량이 꽁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포리에서 청어를 말리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하신다.
지금 방식은 반으로 갈라 말리는 "배지기 과메기"이고 다른 하나는통째로 만드는 "통마리 과메기"라고 한다.
배지기 과메기를 많이 생산하는 이유는
기름이 적고 비린내가 덜해서 처음 먹는 사람들도 부담이 덜 된다.
청어과메기를 입으로 가져간다. 꽁치보다는 비리지 않는 냄새가 우선 마음에 든다.
물론 꽁치과메기도
해풍에 잘 말린것은 비린내가 많이 나질 않는다.
고소하다. 담백한 맛은 바다가 해풍으로 숙성시켜 준 그런 맛이다.
충분한(?)기름기가 고소함을 만들어 준다.
요즘에는 꽁치도 수입이 많다고 한다.
하기야
전국적인 물량을 확보애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는 어림이 없을 것 같다.
청어과메기를 말리는곳은 풍차회대게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내외였다.
할머니께서 식당자랑을 하신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676-1번지 (홈페이지;풍차횟집)
대게를 먹을 경우 각종 해산물과 탕을 무료로 준다고 한다. 인심이 아주 좋아요~~
전국택배도 가능하며 민박도 된다고 귀뜸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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