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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내원사•─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09. 12. 22. 19:12
내원사(內院寺) 소재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291번지
정인(情人)을 마음에 품고만 있으면 병이 난다고 했나요? 여하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미루어왔던가?
오늘에서야 내원사를 찾게 되었다.
조용한 절집...
마음이 계곡처럼 맑아지는 듯한 절집에 당도한다.
천성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내원사는 1300여년전 신라 선덕여왕때 원효스님이 창건하였다.
'마음이 나면 여러가지 법이 나고, 마음이 없어지면 땅막과 무덤이 둘이 아니다.
(心 生 則 種 種 法 生 心 滅 則 壻 體 不 二)
부처님 말씀에삼계가 오직 마음 뿐이라 하셨으니 어찌 나를 속였으랴'
1898년 석담유성선사가 설우(雪牛), 퇴운(退雲), 완해(玩海)등과 더불어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하여
절이름을 내원사로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내원사 일주문이다. "천성산 내원사"
근데
일주문에서 차를 정차시킨다.
주차비2.000원,입장료 1인당2.000원을 달라고 하신다.
심성교를 건너자 마자 우측에 산령각을 만난다. 돌담을 두른 울타리가 무척이나 정겨워보이는 전각이다.
걸음을 멈춘다.
경내로 들어설 수가 없다.
비구스님들이 수행중이라 일반인의 출입을 금한다. 카메라렌즈만 살짝 들어갔다 나온다.
선해일륜이라는 선방이다.
이 쪽에서 볼때는 "천성산내원사"란 현판이 붙어있다.우측으로 돌면 "선해일륜"이란 현판이....
▲ 내원사 죽림원(竹林院)
현재 종무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 내원사 원화당(圓華堂)
마음을 쉬는 찻집이다. "한 잔의 차 속에서 행복을 찾으세요."
마루에 앉으면 세상의 번민이 다 사라지는것 같다.
다양한 차를 준비해 두고
지나간 세속의 때를 벗겨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경남유형문화재 제 58호인 금고와 무쇠솥이다.
금고(金鼓)는 절집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대중들을 급한 일로 모으거나 급한 일을 알리는 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고려 선종 8년(1091년)에 금인사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알려주는 글이 새겨져있다.
현재 통도사 성불박물관에 있다.
▲ 내원사 선해일륜
한국선종의 선맥을 잇는 명안종사를 많이 배출하였다고 한다.
정갈한 손놀림은 경내의 마당과 전각의 부지런함에서만 보여지는것이 아니다.
마치 수행을 하듯
곱게 매달아놓은 가을과 가을의 껍데기들이
마루를 하나 가득 수놓고 있었다.
보기만해도 편안함이 느껴진다. 혹시 나도 정형화 된 것을 좋아하는것일까?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통도사IC->양산방면(35번국도)->용연사거리(1028지방도)->내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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