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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연꽃 한 송이가 핀 것을 보고 연화사라 불렀다는 구미 연악산 수다사(水多寺)•─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09. 5. 21. 07:32
수다사(水多寺) 소재사; 경북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산 12번지
5월의 하늘에 구멍이 난것인지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숙종 31년(1705년) 어느 날
수다가가 모두 불타고 있을때 이런 비가 내렸다면 지금보다는 더 온전한 수다사를 만날수 있었을텐데......
구미 무을면 연악산에 자리한 수다사는
신라 흥덕왕 5년(830년)에 진감국사 혜소(774∼850년)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천년고찰이네.^^*
하얀 연꽃 한 송이가 핀 것을 보고 연화사(淵華寺)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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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경종 원년(976년)
그리고 원종 14년(1273년)엔 대홍수로 대부분 유실되었다고 한다.조선의 사명대사가 중건하여 절의 이름을 수다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질집을 오르는 길에는 세월의 깊이를 더해가는
소나무들이
지 마음대로 하늘로 뻣어가고 있다.
이리저리 휘는 모습아래 일주문이 가만히 서있다.
절집의 안쪽에 들어서면 반야교가 나온다.
반야교를 건너자마자
포대화상이 바위위에서 넓적한 모습으로 게슴프레한 얼굴로 나를 맞는다.
그것도 조금은
미안한 표정에서 나오는 어색한 미소까지 보내면서...
수다사의 대웅전과 명부전을 동시에 담아본다.
와....
비가 무지하게 내린다.
소나무아래에는 어느 탑에서 나온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옥개석과 탑신을 가지런하게 쌓아두었다.
▲ 수다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대웅전에 모셔진
이 불상은 조선후기(1649년) 목조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4호이다.
개금을 한 모양이다. 금빛 찬란한 아미타여래좌상...
아미타여래좌상뒤로 보이는 석가모니후불탱화는 가짜~~~
원본은
김천 직지사의 성보박물관에 있다.
각원대사가 조성한 지장보살좌상을 비롯한 여러 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명부전은 시도유형문화재 제139호(구미시)이다.
특히나 내부 벽에 그려진
‘지옥도(地獄圖)’는
영조 42년(1771년)에 그려졌으며상태가 거의 완벽하다고 한다.
근데 문을 꽁꽁 잠궈 두어서 만날수가 없었다.
삼성각으로 걸음을 옮기려는데 어느 할머니 한 분이 걸음을 세운다.
"이 절이 조용하고 아늑하지요?"
절에서는 대화를 잘 하지 않는 나였기에
빙그레 미소로 답한다.
"저 개 멋지지 않나요? 사진 하나 찍어주지요."
"왜요?"
"물 건너 온 녀석인데 인물이 좋잖아요. 선생처럼~~"또 다시 웃고는 인사하고 돌아선다.^^*
삼성각으로 오르는 계단이 비를 맞아서 그런지 더욱 운치가 있다.
푸르름이 더해지는 느낌이 좋다.
고즈늑하다기보다는 철저히 적막에 쌓인 수다사가 좋았다.
한참을 우산을 받쳐 물의 흐름을 살핀다.
물 따라 삶도 맡겨보고 싶다.
찾아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선산IC->선산읍방면(68번지방도)->안곡저수지->수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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