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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에는 고등어가 한창이다.•─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09. 3. 1. 21:09
대구에서 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아마도 감포항에서 싱싱한 회를 맛보려는 시민들이 많았을것이다.
그만큼 감포항은 대구나 경주시민들에게 인기있는 항구이다.
동남쪽의 포구로서 중심역활을 해왔던 감포항은 지금은 많이 쇠락했지만, 아직도 예전의 영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곳들이 많다.
인근에 문무대왕 수중릉과 감은사지,기림사,골굴사등의 관광지가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감포항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장관이다.아주 오래전...20년쯤에 일출을 만난적이 있네.
감포항
감포항에는 크고 작은 선박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차례대로 줄을 서있다.
지나는 갈매기는 은근히 심술이 나나보다.
마땅하지 않은양 슬쩍 눈을 흘기고 이내 바다로 부리를 박고 고등어잡이에 나선다.
포구가 주는 즐거움^^*
긴 여정을 마치고 편히 쉬면서 만선의 꿈을 꾸고 있을 배들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본다.
아직은 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좀 더 충전하고 저 먼바다로 나가서 만선의 깃발을 펄럭이며 돌아와야 한다고,
포구뒤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아주 정겹다. 바다가 좋아 살아보고 싶다란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민박집을 일주일 가량 빌려 있었더니 장난이 아니더라^^*
소금기로 인한 끈적함.
그리고 매일밤 귀를 때리는 성난 파도소리들~~
역시 삶이란 보는것과 그 가운데 뛰어드는것은 엄청 차이가 있나보다.
부표들이 서로 바다위의 그물들을 지키주고자 준비를 하고있다.
새벽의 분주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정적만이 감도는 어판장이다.
깨끗이 정리한 모습이 포구같지 않다.
치열한 경매가 일어나는 삶의 현장,활력이 넘치는 삶...
난 얼마나 편하게 살아가는것일까?
감포항에는 수많은 회집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여느 포구에서 보는 회집풍경이지만 아마도 가장 눈에 익은 모습인것 같다.
납작 엎드려 손님을 기다리는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인사와 호객행위^^*
조금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간판도 보지 않고
그날 기분에 따라 들어간다.
여기에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그저 주인이 권하는대로 먹고 나온다.
운이 좋으면 자연산을 산 가격에~~
아님 양식을 아주 비싼 가격에 먹기도 한다.
하지만 감포항에서는 불만이 없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어느 회집이든 상관하지 않고 들어간다.
요즘은 동해의 어느 포구에 들려도 대게가 어민들의 가장 큰 수입원이 되는것 같다.
대게를 판매하는곳이 많기도 많다.
포구에 왔으니 회 한사라는 기본^^*
오늘은 가자미를 먹는다.
다금바리도 양식이 되는 세상이니 모른다면 속을수 밖에 없을것이다.
하지만 가자미는 아직 양식이 되지 않는다.
감포항 바로 옆에는 3일 8일에 재래장이 열린다.
바다에서 바로 건져온 싱싱한 해산물과 생선들을 싼가격에 살수 있는것이 매력적인 시장이다.
요즘에는 물메기(바다메기)가 단연 인기이다.
매운탕으로 죽인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경주IC-> 보문단지방향(4번국도)->추령터널->양북면->감포읍->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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