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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아름다운 포구인 정자항•─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2009. 2. 5. 19:20
정자바닷가를
수없이 들락날락 하면서도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못했다.
회를 먹고 외로운 잡념에 사로잡히기만 한 시간들을 이제는 남기고 싶어진다.
정자바다는 항상 바쁘다 그리고 분주하다. 어민들에게도 상인에게도 이 정자항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언제나 분주하고 정신이 없는곳이다.
그래서 좋다.
세상일이란게 가끔은 조용해서 좋고
어떨때는 바쁘게 돌아가야지만 행복할때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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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바다를 놀린다.
아주 멍청하다고...
하는일없이 왔다리 갔다리...그러면서 시간만 죽이는 인생이 불쌍하다고^^*
성난얼굴로 바짝 다가선다.
짐짓 물러서주지만 겁많은 녀석은 이내 달아난다.
긴 한숨이다.
살아온 삶을 후회라도 하는것일까?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남을 조롱하는 나를 보고 짓는 한숨이라고 지나는 갈매기가 귀뜸하고 지나간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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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낚시라는
취미가 있었다면 자연산 회는 실컷 먹을수 있었을텐데^^*하지만 한 곳에 머무르는것이 힘들다.
정자항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조금은 도시가 가미된 모습이 싫지 않다.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것 같다.
이러다 곽재구시인님처럼
포구여행을 다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민들의 삶이 무척 고단해보인다. 우리가 보는것은 한 단면일뿐~~
어쩌면 아름다운 바다가 아니라
징그러운 바다일지도..
정자항에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나누고 있었다.
복잡한 차와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들.
이런 풍경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먹어도 입으로 들어가는지..맛을 알수가 없다.
그리 크지 않은 활어직판장이 포구 바로 옆에있다. 직접 잡아온 고기들을 파는 곳이라 신선할것 같다.
마찬가지로 회센타에서 회를 사고 인근 초장식당에서 맛을 볼수있다.
자연산 도다리^^*
할머니의 손길이 부지런하다.
거스럼돈을 내어주고 기뻐하시는 할머니의 삶이 언제나 행복하시면 좋겠다.
정자항에는 삶이 있고 행복이 있다.
....
......
하지만 그 가운데 슬픔도 절망도 있다. 그 절망을 바라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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