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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을 보여주는 무장사지 삼층석탑•─가장 한국적인..../한국의 탑(塔) 2008. 11. 17. 17:13
무장사지(鍪藏寺址)
소재지; 경북 경주시 암곡동 산1
무열왕이 통일후에 병기와 투구를 매장한 곳이라는 뜻으로 무장사라 이름을 지었다.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에는 융성하였던 절집이다.
신라 제38대 원성왕의 부친인 효양이 그의 숙부 파진찬을 추모하여 창건한 절이다.
기분이 좋다.
오늘은 무장사지를 찾을수 있었다.
얼마전에 갔을때와 같은 장소였는데 어찌 그 날은 보이지 않았을까?
이리 아름다운 가을을 준비해주느라
그날은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행복한 만남~~
그래서 더욱 빛이 나는 무장사지인듯 하다.^^*
조선호텔쪽으로 들어가는길이 있지만
많이 둘러서
덕동호를 다 지나 좌회전을 하여
좁고 가느다란 길을 택했다.
가을이 끝나가는 덕동호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노루귀가 숨어있는 산도 잘 있는지^*
무장산과 오리온목장의 억새..그리고 단풍
무장사지등으로 이 일대는
너무 복잡하다.
일전에 왔을때는 옆으로 주차한 차들로 인해 너무 고생하다 돌아간 기억이 난다.
무장사지에 온 나를 반기는 환영식은 아닐꺼구^^*
언제나 산행을 하다보면
많은 위험이 도사린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을 하였으면 좋겠다.
무장사지로 가기위해서는 무려 2.5Km를 걸어야 한다.
돌길이 정비가 되지 않아 울퉁불퉁하다.(반드시 등산화가 필요할것 같다.)
길을 걷다가 빛을 잃어가는 가을을 담아본다.
이제 다 도착했다.
날이 어두워질까봐 조바심을 내며 부지런히 걸었다.^^*
계곡을 지나면 산속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무장사지~~~
무장사지삼층석탑(보물 제126호)
평지에 있는 신라의 다른 절집과는 달리 엄청 깊은 산속에 지어두었다.
어떤의미일까?
왕실의 비호를 받던 절집.....
2단의 기단 그리고 3층의 탑신.....전형적인 신라석탑의 양식이다.
어느 부녀가 탑앞에 자리한다.
윗층 기단에 안상이 있는것을 보면 9세기의 작품이라고 아버지가 설명한다.
아이는 눈을 굴리며 그럼 신라석탑이네요^^*
그들의 대화가 넘 진지하고 재미있다.
어린아이의 천진한 눈에 비친 안상의 모습은 어떻게 보일까?
기단에 새겨진 2개의 안상~~
나의 눈도 돌게 만드는데 그 아이의 눈에도 그리보일까^^*
각면마다의 2구씩의 안상~~참 예쁘다.
기성동 삼층석탑과 비교되는 더 멋진 모습..
가을색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봄에 만난 석탑은 벚꽃과 잘 어울리고 겨울 눈이 내린 지붕돌의 멋진 모습^^*
가을도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디..
키는 4.9m로 별로 크지 않지만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무장사를 지키고 있었을것이다.
1962년에 복원하였다.
윗층 기단은 동그란 안상의 모습이 참 특이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더분한 모습이 참으로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귀부가 있는곳의 앞쪽으로 축대를 찾아 다닌다.
축대앞으로 삐죽튀어나온
기와 하나를 집어든다.
아마도 미타전이 있었던 자리가 아닌가 한다. 미타전뒤의 귀부와 이수였다고 가정한다면^^*
무장사 아미타불조상사적비이수및 귀부(보물 제125호)
첨에는 어떤 모습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았다.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제서야 두 마리의 거북이란것을 알게된다.^^*
그래~~~
머리가 둘이니 발의 모양이 저렇구나..
일전에 경주박물관에서 보았던 숭복사지의 쌍귀부가 뇌리를 스쳐간다.
앞부분이다.
용머리가 날아가버렸다. 그 위로 십이지신상이 4구가 보인다.
거북의 등중앙에 십이지신상이 아주 특별하게 보인다.
하지만 사진으로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육안으로는 어렴풋이 맞추었는데^^*
앞뒤로 4구씩 그리고 양옆으로 2구의 십이지신상을 새겨 두었다.
비는 현재없다.
1915년 발견된 비석의 조각에서 "무장사 아미타불조상사적비"라고 씌여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장사였음을 알수있다.
다음에는 무장산 산행을 함께 할 생각이다.
오전에 남산답사를 하다보니 무장산의 오리온목장에 억새도 만나지 못했다.^^*
내년에는
주차장을 갖춘 무장사지를 만나고 싶다.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경주IC->감포방향(4번국도)->보문단지 경주월드->조선호텔방향->암곡동 왕산마을->도보 2.5Km->무장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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