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영화를 뒤로 한 원주 법천사지(法泉寺址)

 

원주는 강원도 여행의 출발점이었다.

산을 오르거나 강원도 영동지방으로 가기 위한 나만의 종착지겸 기착지이다.

하지만

강원도 원주에 이리 마음을 흔들어 놓을 사지(寺址)가 있었다는것을 진작에 알지 못한 우매함에

또 한번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현진님이 소개하신 원주의 폐사지인

흥법사지,거돈사지,법천사지에 대한 그리움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여행지를 달리 잡을 이유가 없다.

가자~~원주로^^*

나의 여행은 늘 이런식이다.

준비하고 계획하는것이 아니라 언제나 나서고 보는 여행과 답사 그리고 산행.... 

 

 

법천사지(法泉寺址)소재지;강원도 원주시부론면 법천리 629(국가사적지 제46호)

명봉산 기슭에 자리했던 절집이다.

 928년(경순왕 2년)에 석초스님이 법고사란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추정한다.

고려시대에 지광국사가 머물게 되면서 크게 융성했다고 한다.

5만평이나 되는 무척이나 넓은 절터이다. 

 

 

 

법천사지 당간지주(문화재자료 제20호)

부륜면에 위치하고 있는 당간지주이다.

하지만 그 위치가 네비게이션에 정확히 표시되지 않아 한참을 헤매게 되었다.

인근에는 민가와 공장이 들어서 있다.

 

주소는  강원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620번지

 

 

 

법천사지의 탑비로 올라가기전에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느티나무가 참 장중하게 보인다.

 

 

각종 부재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널부러져 있다.

주춧돌도 보이고 광배도....

석등의 받침도 보인다.

 

앞쪽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자리를 지키며

멋지게 서있는 지광국사현묘탑비^^*

 

 

2001년부터 법천사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아직까지 파란천으로 덮인 흉물스러운 모습이다.

 

 

현재 파란 지붕이 보이는곳이 당간지주가 서 있는곳이다.

법천사지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가늠할수 있다.

저기가 절의 입구라면^^*

 

 

이 석조물을 두고 옆지가랑 옥신각신한다.

여하튼

어디에 있던 부재인지는 알수 없지만 지광국사는 두 남녀로 인해 많이 시끄러웠을듯 하다.^^*

붙인것 같아 보이지만 붙이지 않은 문양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용도를 모르겠다.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알려주시겠지^^*

이럴줄 알았다면

나두 사학과에 다닐걸...

 

 

석탑의 부재들이겠지..

 

 

문양이 참 아름답다..

 

 

배례석의 꽃문양인것 같기도 하다..

 

 

이건 분명 불상의 광배인것 같다.

이렇게 흩어진 부재들을 가지고 추측하고 맞춰보는 것도 참 멋진 일이다.

이러한 것들이

폐사지가 내게 주는 참 즐거움이다.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비(국보 제59호)

고려 문종때의 지광국사(984∼1070년) 탑비이다.

지광국사가 법천사지에서 입적하자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1085년사리탑인 현묘탑과 탑비를 세웠다.

 

높이가 4.55m이다.

고려시대의 걸작품이다.

 

 

탑비의 옆모습이다.검은빛이 도는 탑신의 모습이 이채롭다.

화강암이 아닌 다른 석재일까?

 

이수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가운데 보주도 삼단으로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 왕관모양의 이수모양이 참 특별해 보인다.

 

 

탑비의 옆면이다.

사실 이 아름다운 문양이 많이 궁금했었다.

비몸돌옆에 새겨진 용과 구름의 문양이...

하늘로 승천하려는 용의 꿈틀거림이 당장이라도 뛰어나올것만 같다.

 

너무나 정교하고 세련된 조각에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숨을 쉴수가 없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할까?

그냥 단순한 장인정신이 아닌

불도가 아주 깊거나 국사를 흠모하는 마음이 강하지 않음 이런 걸작이 나오지 않을것 같다.

 

얼굴과 목부분을 연결한 부분은 수염이라고 한다.

비늘 하나까지 아주 정교하다.

 

 

근데 정면의 모습은 조금 어리버리하다.

가지런한 치아를 자랑하려는지

고달사지 귀부의 험상궂은 얼굴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등에 새겨진 문양들도 참으로 아름답다.

王문양도 보인다.

 

 

  

 

이 사진은 문화재청에서 옮겨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이며 국보 제101호이다.

일본넘들이 일본 오사카로 가져갔다가

다시 반환한 우리의 우수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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