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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일림산(664.2m)과 삼비산•─산에 가자.../전국명산(名山) 2008. 9. 22. 11:28
소재지; 전남 장흥군 안양면,전남 보성 웅치면, 화천면
산행일; 2008년 9월 20일 날씨; 맑았다가 흐리며 간간이 비
들머리; 한치재
산행코스; 한치재-회령다원삼거리-626.8m봉-봉수대삼거리-일림산(667m)-한치재(9,2km)
산행시간; 3시간 50분
무척이나 재미있는 산이다.
분명 산행을 시작하면서는 일림산으로 올랐는데
정상에는 삼비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삼비산(三妃山)은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옥황상제의 세황비가 내려와서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산이다.
보성군에서는 일림산,장흥군에서는 삼비산이라 부른다.
지역 이기심으로 인해
서로가 갈등하고 반목하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생긴것 같다.
여하튼
두 지자체에서 해결할 문제이고
일림산은 봄에는 철쭉,가을에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억새의 화려한 유혹
그리고 보성차밭의 싱그러움으로 아주 멋진 연출을 제공하는 산이다.
일림산은 제암산-사자산-일림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치재에서 일림산으로의 왕복코스로 정했다.
한치재의 이정표에는 보성군의 심벌마크가 제대로 붙어있다.
하지만 산행을 하다보면
장흥군의 이정표에는 지자체 심벌들이 많이 훼손되어 있다.
누가 그랬을까^^*
산행을 하는 도중에 만나는 푸른 다도해는 너무나 아름답다.
득량만의 푸른빛이 어느새 논으로 들어와서는
이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간다.
▲ 달개비(닭의장풀)
▲ 며느리밥풀(현삼과)
▲ 미역취(국화과)
▲ 이고들빼기(국화과)
구름이 낮게 드려우신 바다위로
살며시 걸어본다.
산이 아니라 구름위를 걸어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어느 정도 걸은것 같다.
한치재이서 3.1km를 걸었으니 정상이 가까운듯 하다.
626.8m 봉우리이다.
▲ 엉겅퀴(국화과)
억새 그리고 바다...잠자리
바람
이 모든것이 산행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인듯 하다.
근데 넘 덥다.
비가 오려는지 습도가 무척이나 높다.
저 능선이 일림산의 정상이다.
뛰어 올라갈 정도로
정상은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다.
봉강사거리이다.
여기서 아래로 0.5km만 내려가는 보성강의 발원지 샘이 나온다.
곡성군 오곡면 압록에서
섬진강과 만나 남해로 흘러 간다.
▲ 오이풀(장미과)
▲ 산부추(백합과)
이곳이 일림산(삼비산)의 정상이다.
664.2m이다.
정상에는 일림산인지 삼비산인지 아무런 표시도 없다.
장흥군과 보성군의 이기적인 사고로 인해
산을 찾는 산꾼들이 불쾌한 기분을 지울수가 없다.
삼비산이라 희미하게 쓰여있는 정상석이 땅속에 묻혀있다.
일림산의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제암산이다.
언젠가는 종주의 날들도 오겠지^^*
가을날의 산행들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야생초들과 함께 하는 산행..
더욱 많은 기대로 다가온다.
▲ 참취(국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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