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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물걸리사지(洪川物傑里寺址)•─가장 한국적인..../한국의 문화재 2008. 5. 3. 00:52
물걸리사지 소재지;강원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588-4 (시도기념물 제47호)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은 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물걸리사지를 찾았습니다.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찾은 물걸리사지는 만나기도 전에 언잖은 기분을 덤으로 얻어줍니다.
강원도의 첩첩산중에 찬란한 불교미술을 보기 위한 마음은 성의없는 이정표로
그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겨우 길을 물어물어 대승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대승사의 스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뒤로 돌아 물걸리사지에 도착했습니다.
반기지 않은 객이 온듯 민가의 개들이 마른 기침소리를 높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삼층석탑 그리고 불상들이 다소곳한 물걸사지는 답사객을 반가이 맞이합니다.^^
대승사의 본전입니다.
물걸리사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초기에 홍양사가 있던 장소로 추정되며
그 규모는 상당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ㅠㅠ
물걸사지에는 아무렇게나 방치된 석조물과 부재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방치되는 부재들이 오늘의 우리 문화재관리 수준입니다.
예산이 없다는것도 인정하지만 그래도 세금이 다른곳에 낭비되는것만 줄여도 재원을 마련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깨끗한 인도블럭 교체작업만 하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물걸리3층석탑(보물 제545호)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며 4m정도 됩니다.
2층의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것이 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의 형태입니다.
지붕돌은 1,2층은 5단이나 3층은 4단으로 줄어든 것이나
기단의 탱주가 한 개로 줄어 든것을 보면 9세기 후반기의 양식을 잘 드러납니다.
근데 삼층석탑이 조금 기울어져 보입니다.^^
보물 4개가 보관중인 보존각입니다.
근데 중요한건 이렇게 아름다운 보물을 지키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인경비시스템이 있는것도 아니구.....
이상합니다.
훼손도 조금 있고 도난에도 무척 취약합니다.
석조불대좌및 광배(보물 제544호)
완전한 배(舟) 모양의 광배는 가운데에 연꽃무늬와 덩쿨무늬가 새겨지고
가장자리에는 불꽃모양이 섬세하고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윗부분과 좌우 등 9곳에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는데 각기 손모양을 달리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광배를 받치고 있는 대좌(臺座)는 3단으로 구성된 8각 모양이다.맨 아래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무늬가 각 면에 새겨져 있고, 모서리에는 작은 귀꽃이 있다.
중간의 각 면에는 불상과 악귀를 쫓아준다는 신장상이 새겨져 있다.
대좌의 맨 윗부분은 연꽃이 활짝 핀 반원형 모양이고
연꽃 안에 작은 꽃무늬가 새겨져 있어 화려함을 더해준다(자료제공;문화재청)
석조여래좌상(항마촉지인,보물 제541호)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것 같으며,
정수리 부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는 표현이 분명하지 않다.
옷은 양 어깨에 걸치고 있고, 가슴에는 띠모양의 매듭이 보인다.
어깨는 둥글지만 두껍고 투박하게 보이고,
상체는 평판적이고 왜소한 편이어서 당당한 양감이 사라져버린 모습이다.
손은 오른손을 무릎위에 올려 손끝이 아래를 향하고 왼손은 배부분에 놓고 있는 모습이다.
파손으로 인해 신체표현을 자세하게 알 수 없으나 장식성이 강조되는9세기 중엽 이후의 전형적인 대좌 양식을 보여주고 작품이다.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542호)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상투모양의 머리묶음이 크게 솟아 있다.
약간 고개를 숙인 얼굴은 풍만하지만 턱이 뾰족하여 단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는데 긴장감이나 탄력적인 모습이 사라진 채
다소 투박하고 무겁게 늘어진 모습이 역력하다.
손은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손모양과는 반대로 되어있다.
불상이 앉아있는 대좌(臺座)는 8각 연화대좌로 상대·하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중대에는 부처에게 공양을 드리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향로 등이 새겨져 있다.
석조불대좌(보물 제543호)
대좌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각형 대좌로 상·중·하대로 구성되어 있다.
하대에는 향로와 새 모양의 조각이 있는 8각의 받침돌 위에 아래로 향한 연꽃이 새겨진 연화대석이 놓여 있다.
중대에는 8개의 각 면에 모서리 기둥을 새기고, 그 안쪽에 머리광배를 갖춘 보살입상을 조각하였다.
원형을 이루고 있는 상대는 연화좌로 3중의 연꽃이 조각되었는데,
연꽃잎 안에 다시 꽃무늬를 장식하여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제가 보기에는 붉은 게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한 모습입니다.
정확하게는 향로이겠지요^^*
저 문양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네요~~~
가릉빈가상입니다.아름답습니다.^^*
▼ 인근에 있는 물걸리 기미만세공원입니다.
찾아가는길
서울->양평(44번국도)->홍천읍->속초방향(56번국도)->철정검문소->내촌면사무소->동창마을->물걸사지
대구,부산 중앙고속도로->홍천IC->홍천읍->속초방향(56번국도)
->철정검문소->내촌면사무소->동창마을->물걸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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