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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신복사지(神福寺址)•─가장 한국적인..../한국의 문화재 2008. 5. 7. 17:00
신복사지삼층석탑및 석불좌상 소재지 : 강원 강릉시 내곡동 403-2 (보물 제 87,84호)
이른 아침에 만나는 사지(寺址)는 어떤 느낌일까?
유구한 세월을 흘러 폐사가 된 지금의 모습은 옛 영화를 기억할까
여러가지로 모든게 궁금한 강릉의 이른 아침이다.
단촐한 석탑하나와 불상이 하나인 신복사지...
그렇게 가벼운 모습으로 유구한 세월의 흔적을 내게 남겨준다.
신복사는 통일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범일국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전합니다.
여기에는 창건설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신라의 한 처녀가 우물에 비친 햇빛을 보고 그 물을 마셨는데 곧 아이를 임신하여 낳게 되었습니다.
경망한 일이라 집안 사람들이 아이를 내다버렸으나,
아이의 주위로 빛이 맴돌아 괴이하게 여겨 다시 데려와 길렀는데,
그 이름을 범(梵)이라 하였습니다.
범이 출가하여 승려가 된 후 고향에 돌아와 신복사와 굴산사를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창건 이후의 기록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신복사지삼층석탑(보물 제 87호)
방형의 몸돌 받침이 뚜렷합니다. 2층의 기단을 쌓고 3층의 탑신을 올려 놓았습니다.
고려초기의 양식이 드러납니다.
높이 4.55m이며 특히나 상륜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3층 옥개석 위에 노반·복발·앙화·보륜·보주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복사지석불좌상(보물 제84호)
형상이 신복사지 삼층석탑을 향해 있었습니다.
마치 무릎을 꿇고 뭔가를 바치려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고려초기의 양식이며
얼굴이 온화한 느낌을 줍니다.
대좌의 연꽃무늬나 보살상의 모든 조각들이 살아 움직이는듯한 모습입니다.
불상의 머리에는 관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천개"라고 하는데 불상을 비나 눈으로 보호하는 역활을 합니다.
이 양식이 고려 초기에 많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비교적 온전한 석탑과 온화하고 육감적이며 온마음을 다해 배례하는 공양보살을 모습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에
민들레를 만납니다.
아마도 저 시대에 신복사와 굴산사란 이름으로
많은 우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포교했을 하나의 씨앗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경주,부여와는 또 다른 양식의 강원도에서 만나는 불교의 독특한 문화재들을 만나고 돌아서는
강릉의 아침은
새로운 기분에 즐거움이 더해져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찾아가는 길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IC->강릉시내->강릉보건소->장애인서비스센터->신복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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