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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단종제•─삶이 머문 여행/강원도(江原道) 2008. 4. 28. 19:33
조선시대 제6대
임금인 단종(1441∼1457년)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하고,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어 17살에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고 꽃다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슬픈 넋을 기리기 위해서 매년 열렸던 단종제가 올해로 42번째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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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개인적으로 블러그에서 인연을 맺게 된 무너미 전도사님의 초대가 있어 더욱 반가운 축제였습니다.
단종의 비운 때문인지
단종제 행사때마다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식때 치르던 단종제를 많이 미루어 4월말에 시작하였는데 이 날도 많은 비가 내려 마음이 조금 안스러웠습니다.
행사는 단종의 고혼이 잠든 장릉과 관풍헌및 동강둔치에서 2008년 4월25일에서 27일까지 3일간 열렸습니다.
영월 단종제
작년에 단종의 승하 550년을 맞아
처음 열렸던 국장(國葬)이 올해도 열렸습니다.
비 바람이 몰아치던 국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였습니다.
단종의 애잔한 죽음을 생각하는 영월군민의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비가 오는 중에도 행사를 잘 준비하여 재현하는 듯 보였습니다.
제2회 서각전시회와 우표전시회등도 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안내해준 전도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 11회 영월 수석인 연합전도 열렸답니다.
동강등 인근에 있는 수석들이 많이 출품되었습니다.
사실 수석에 대해 잘 몰라
휘 둘러 보고 말았습니다.^^*
천만 리나 되는 멀고 먼 길에서
고운 임(단종)과 이별하고 내 마음을 둘 곳이 없어서 냇가에 앉았습니다.
저 냇물도 내 마음과 같아서 울면서 밤길을 흘러가는구나!
이 글은 당시 의금부도사였던 왕 방연이 단종에게 내려질 사약을 들고 가면서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시조입니다.
무너미전도사님의 댁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입니다.
정말 산천이 아름다운 영월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벗 하시는 전도사님이라 정서가 풍부하시고
감정이 아름다운 분이신듯 합니다.
마당곁에 심겨진 복숭화나무와 산괴불주머니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물이 맑은 영월의 송어회도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손수 내어주신 국화차의 향이 아직도 코끝에 남아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될 이유이겠지요^^
마당도 아름답게 정리해두시고 한쪽에는 한련화를 심어두셨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돌아오는길에
주님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몇 권의 책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마음처럼 간장과 청국장을 챙겨주시는 아름다운 마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 아름다운 만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언제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삶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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