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설국의 백두대간 강릉 석병산(1055m)
백두대간의 제 19구간은 백봉령-자병산-삽당령-화란봉-능경봉-대관령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그 길이가 길어 3박4일 정도 소요된다.
오늘은 삽당령에서 석병산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산하는 코스로 일정을 잡았다.
삽당령은 강원도 강릉과 정선을 잇는 고개이다.
특히나 이 구간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구간중의 하나이다.
이 곳의 자병산(872.5m)은 석회암지역으로 시멘트 재료를 얻기위해
산의 정상은 훼손되었으며
서쪽의 허리도 잘려나가 그 흔적을 찾아볼수가 없다.
자줏빛 울타리라는 자병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이제 어디에서든 만날수가 없다..
자줏빛 울타리...
소재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행일: 2009년 01월 17일 날씨; 맑음..눈
들머리; 삽당령
산행코스; 삽당령(680m)-두리봉(1033m)-석병산(1055m)-삽당령
산행시간; 5시간 00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잇는 고개인
삽당령은 산 정상이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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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향은 강원도 정선에서 강릉으로 넘어오는 35번국도이다.
강릉시에서 온다면 왕산면을 거치면 된다.
오른쪽이 석병산을 거쳐 백봉령으로 가게 되고 왼쪽은 닭목재를 거쳐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제 19구간이다.
날씨가 무척이나 좋다. 파란 하늘만큼이나 오늘의 산행이 기대된다.
12.2km밖에되질 않는다.^^*
임도에 내린 눈이 무척이나 소담스러워 보인다.
이 구간에는 산죽이 무척이나 많았다.
좁은 백간길마다 산죽이 많이 피어 지나는 길을 방해하고 있다.
살짝이 눈이 날린다.
역시 강원도의 날씨는 가늠하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기분은 좋다.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린다.참 행복하다.
잠시 내리는 눈이었지만 그래도 산행중에는 많이 즐거운 일이다.
대구에서는 잘 만나기도 어려운데...
대간을 종주한 산님들..그리고 종주하고 있는 산님들..
모두가 흔적을 남긴다.
글쎄^^*
난 달고 싶진 않다..
두리봉의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지만 이렇게 산님들의 잠시 휴식을 위해서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앉을수는 없지만 보는것만으로도 피로가 쉬이 풀린다.
1055m의 석병산 정상이다.
대간길은 오르고 내림이 많아 체력이 많이 소진되는것 같다.
충분한 준비..철저한 준비로 시작해야 한다.
석병산은 산전체가 돌로 쌓여있어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것 같다하여 석병산이라고 이름하였다.
하지만 앞도 분간 못하는 눈으로 인해
사방을 둘러 볼수가 없었다.^^*
석병산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일월봉이다.
어느 고사목은 내리는 눈으로 인해 더욱 황량하게 보인다.
바람이 없고 포근하여 그나마 다행이다.
잠시내린 눈이지만 아름다운 설국으로 만들어놓았다.
멋있다.
오히려 하산길이 더 오래 걸린다.
처음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만났던 삽당령 계단길이다.
석병산의 정상에서 눈이 그쳤다.날씨 참 웃긴다.^^*
내려오니 눈은 소리없이 사라지고 석병산 그리고 백두대간 제19구간의 일부구간에 행복한 산행
기억만이 소복이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