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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분황사(芬皇寺)•─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08. 3. 5. 14:52
분황사(芬皇寺) 소재지:경상북도 경주시 구황동 312
3월의 눈을 경주에서 구경한다는것은
과거로의 황룡사 구경을 가는 것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어제 부터 내린 눈으로 경주시내가 하얗게 변해 버린 시간에 분황사를 찾습니다.
분황사는 불국사의 말사이며 황룡사지의 바로 옆에 위치하는 절집입니다.
634년(선덕여왕3년) 정월에 창건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분황사석탑(국보 제30호)입니다.
역시나 분황사는 석탑이 아름답지요^^*
이 탑은 현재 남아 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안산암을 다듬어 쌓아 올린 모전석탑입니다.
원래는 9층이라고도 추정하기도 하지만 현재는 3층만 남아 있습니다.
기단의 네 귀퉁이에는 석수인 사자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각솜씨가 부드럽고 사실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1층 탑신의 4면에는 감실을 만들어 두었답니다.
문비를 달고 인왕상을 새겨 지키게 하였습니다.
감실 속에는 불상이 있었을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분황사의 한 켠에는 석등과 대석
그리고 많은 초석들과 허물어진 탑의 부재가 널려 있습니다.
뭉글한 석수의 사자상이 세월의 길이를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자꾸만 눈이 갑니다.그래서 카메라 셔터만 누릅니다.
분황사 화쟁국사비부(경북유형문화재 제97호)
비석의 밑받침 돌입니다.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원효의 덕을 기리는 비석입니다.
삼룡변어정(8각 석정,경북문화재자료 제9호)입니다.
팔각면이지만 안에는 둥근 모양입니다.
목 잘린 석조 불상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근래에 세운 보광전(普光殿)입니다.
원효는 이곳에 머물면서 화엄경소를 썼다고 하네요^^*
뒤쪽의 돌부처는 광배가 남아 있습니다.
황룡사지(皇龍寺址) 사적제6호입니다.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경주 월성의 동쪽에 궁궐을 짓다가,
그곳에서 황룡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절로 고쳐 짓기 시작하여 17년 만에 완성되었다.
그 후 574년, 인도의 아소카왕이 철 57,000근·금 3만근으로
석가삼존불상을 만들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금과 철, 그리고 삼존불상의 모형을 배에 실어 보낸 것이 신라 땅에 닿게 되자,
이것을 재료로 삼존불상을 만들게 되었는데,
5m가 넘는 이 불상을 모시기 위해 진평왕 6년(584)에 금당을 짓게 되었다.
선덕여왕 12년(643)에는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자장의 권유로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한 바램의 9층목탑을 짓게 되는데,
각 층마다 적국을 상징하도록 하였으며,
백제의 장인 아비지에 의해 645년에 완공되었다.
이와 같이 황룡사는 93년간에 걸친 국가사업으로 조성된 큰 절이었으며,
신라의 3가지 보물 중 천사옥대를 제외한 2가지 보물이 황룡사 9층목탑과 장육존상이었다는 것에서도
황룡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신라의 땅이 곧 부처가 사는 땅'이라는
신라인들의 불교관이 잘 나타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료출처;문화재청)
아마 옛 모습은 이러 했을 듯 합니다.
645년에 준공하였으니 자그만치 9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면 황룡사의 구층석탑은 얼마나 높았을까요^^*
유홍준님은 삼성 본관보다 높았을것이라 합니다.
아마 지금의 건물로 보면 20층 보다 더 높았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위용인지 알만할 듯 합니다. (사진;경주시)
안내하시는 분에게 언제 복원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미정이라고 합니다.
사찰경내만 해도 3만평이 넘는다니 가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행여 잘못 복원하여
역사에 지탄을 받는 선조가 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구황동 당간지주(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92) 입니다.
분황사 당간지주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황룡사쪽에 가까워 보입니다.
거북 모양의 받침돌이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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