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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나는요!! °♡。/노루귀 일상 2016. 1. 2. 10:56
그리움의 발견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
▷ 저자;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지음 ▷ 출판사; 좋은생각 | 2010 .07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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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추억한다
무언가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은살아있는 자의 특권이다.
지금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기에 가슴 벅차는 충만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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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이 가족, 고향, 자연 등 우리 삶을 이루는 근원적인 부분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쓴 여러 산문을 묶은 그들의 삶의 흔적이다.
작가의 삶과 경험, 그리고 그를 향한 애정을 생생하게 담은 필치와 문장들을 통해 그들의 마음속, 아련한 그리움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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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대상은 다양하지만,이 책은 사람, 고향, 자연 등을 보며 느껴 온 깊은 그리움과 향수를 담았다.
그리워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곧 소중하고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그만큼 소중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에,
작가들이 말하는
'그리움'은 그들 삶의 가장 소중한 대상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 작가들이 제공한 그리움의 그늘에 앉아 있으면 그 그리움의 기쁨이 오롯이 내 것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 네 명의 작가가 향수와 그리움을 재료로 지은
사인사색四人四色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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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사색, 작가 4인의 그리움에 빠지다
오정희 작가는 특유의 깊은 필치로유년 시절의 원시적 기억의 이미지〈내 마음의 고향〉와 청소년 시절의 추억〈열여섯 살, 그 새벽의 술 한잔〉,
청년 시절 겪었던 열병〈이제사 들려오는 메아리〉 등을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유일한 여성 작가로서 어머니와 딸의 근원적 관계〈딸의 어머니〉, 주부이자 생활인으로서 갖는 담담한 정서〈가계부를 뒤적이며〉 〈저녁 산책〉,
중년을 보내며 겪게 되는 우울의 굴곡〈우울증에 대하여〉 등을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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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딸의 마음에서 지울 수 없는 이름 어머니,
모든 어머니의 꿈인 딸,
깊고 지독한 우울의 병을 이겨 내도록 함께해 준 친구 등 작가의 삶 속 사람들의 면면이 그녀가 지은 언어의 집 곳곳에 새겨 있다.
낯선 장소에서 스쳐 지나듯 만난 사람들도
그들이 살아온 삶의 내음을 뿜어내는(삶의 풍경) 그녀의 글에서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 온다.
■곽재구 작가는
소소한 일상과 국내외 여행 중
마주쳤던 아름다운 순간을 마치 필름 사진을 보여 주듯 부드럽고 섬세한 필체로 펼친다.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맹인 부부의 그림엽서같이 아름다운 삶(그림엽서)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오물 더미 위에서 들은 흑인 가수의 재즈 연주〈냄새, 내가 사랑한 시간들의 춤〉와 같은 맥락의 풍경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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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동유럽을 여행하며
그곳의 자연에서 얻은 감명〈그 나무가 있는 풍경〉이나
그곳 사람들의 문학을 향한 열정에 대한 감동〈영혼을 파는 가게에 대한 추억〉을 감각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한편,
시와 거문고 가락을 벗 삼아 살았던 기생 매창의 삶과 문학을 더듬은 여정 속에서는〈노래는 끝났어도 그리움은 한이 없어라〉
수백 년 전 그녀의 삶과 회한을 그대로 되살린 듯하다.
일상에서 마주친 새로운 풍경, 낯선 여행지에서 맛보는 날카로운 깨달음의 순간은 독자의 가슴에도 깊은 흔적을 남기며 오랜 그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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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종 작가는
자연과 벗 삼은 소박한 삶의 향기를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문체로 써 내렸다.
자연만큼이나 아름다운 친구의 마음이나〈감탄과 연민〉 아카시아에 얽인 작가의 첫사랑의 추억〈처음의 빛깔과 향기〉,
담양의 메타세콰이아 길의 이야기〈공명에 대하여〉 등에서는
자연과 사람을 굳이 나누지 않고 자연 속에서 사람을 찾고 사람 속에서 자연을 모습을 찾으려는 작가의 열망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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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린 시절 우연히 훔쳐보았던
여인들의 목욕 장면에 얽힌 추억〈그 희고 둥근 세계, 세상의 근원에 대한 꿈〉이나
모든 인생의 절망과 허무를 이겨 내는 비법〈사랑의 비밀〉을 말하면서도 결코 우리의 삶의 원리를 자연 밖에서 찾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고자 하는 그의 열망과 부르짖음은 ‘청빈 예찬론’〈스스로 선택한 가난〉에서 방점을 찍는다.
사뭇 거친 듯, 사뭇 날카로운 듯한
그의 언어의 집은 그러나 풋풋한 풀 냄새, 흙냄새가 물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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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작가의 글에서는
구수하고 능글맞은 작가의 웃음소리와 느릿느릿한 충청도 사투리도 들리는 듯하다.
눈앞에는 어린 시절 뛰놀던 시골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고〈피라미 연가〉 그곳을 배경으로 겪은 작가의 성장통이 마치 내 것인 양 생생하게 재생된다.
〈시인이 시인에게〉 〈가오리연〉 또한
그곳에 깃들어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살갑지만 가슴 저미는 그리움으로 들려온다.
〈누나〉 〈피라미 연가〉 〈할머니의 부라자〉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생의 깊고 높고 맑은 것들에 대한 그리움
〈하얀 목련〉 〈오서산 억새꽃〉
〈내 사랑 버드나무여〉 또한 길지 않은 호흡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가 지은 언어의 집은 구석구석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진한 향기로 배어 글을 읽는 모든 독자의 품으로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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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순결해 보이는
유백색 꽃 빛과 지끈거리는 머리를 환하게 맑히는 그 청신하면서도 달콤한 향기는,
사실 비 맞으면 딱딱하게 굳는 질 낮은 구두 가족 같은 마음의 소유자라도 그 가슴을 설레게 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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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것이 내 고향이 아닐지라도,
나의 체험이 아닐지라도, 작가들의 체험과 글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가슴에 착상할 수 있는 것은
이들 네 명의 작가가
보기 드물게 정교하고 탄탄한 언어의 집을 선보이는 까닭이다.
때로는 정제되고 정갈한 언어로 퍼졌던 마음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우리의 무뎌진 감성을 새롭게 한다.
직설적이고 호된 언어로 무뎌진 지성을 날카롭게 깨우는가 하면
이 세대에 만나기 힘든 구수하고 정겨운 언어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단어 하나만으로 낯선 사람과 풍경을 생생하게 펼쳐 주고 자연과 고향의 정경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언어가 탄탄하게 글을 받쳐 주는 만큼
그들의 글은 더욱 흡인력이 있게 다가와 독자들의 가슴 더 깊은 곳에서 공명한다.
(글인용; 출판사 서평, 다음책, 인터파크도서,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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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발견
사실 곽재구님이 글이 있어 구입을 했다.
곽재구의 포구기행과 사평역에서.... 몇 권의 책을 읽고 작가에게 매료되었던 날들, 어느 날 사평역을 찾아 전남 나주 부근의 남평을 찾았다.
그렇게 지내온 시간들,
그 가운데 만난 '그리움의 발견'은 또 다른 그리움을 잉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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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리움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외롭진 않다(ㅎㅎ) 그리움이라면 접시꽃, 그 접시꽃엔 아버지가 있다.
여름날이면 떠오르는 그리움
바로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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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을 불며 논길을 걸어가시는
아버지를 따라 종종거리며 쫓아가던 유년의 날들과 어느 산 위에서 뒹굴며 쓰러지던 순간,
코끝으로 전해지는 개망초의 푸릇한 꽃내음, 아버지를 묘지에 묻으러 가던 길가에 흐드러지게 많이 피어난 접시꽃들....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많다.
슬프고 아픈 추억보다는 즐거움이 많이 생각난다.
그립다.
오늘은 더욱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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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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