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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찌개전문식당..경주안강 옥천식육식당•─특별한 식당/전국의 식당들 2011. 10. 13. 21:40
한 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어야 하지 않을까?
살아가는 것...존재할 수 있는 힘은 밥심(?)이 아닐런지(ㅎㅎ) 오늘도 애매한 식당은 싫다.
경주를 다녀오면서 들리게 된 경북 안강의 "옥천식육식당"이다.
옥천식육식당
내내 벼르다 이제야 들린다.
가끔은 기다리기 싫어 발걸음을 돌리긴 하지만..그래도 기다리면 맛있는 맛이 따라온다.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자리하고 있는 돼지찌개전문식당이다.
오늘은 그 맛에 취해보고 싶었다.
경주와 이 인근에서 구해온 돼지목살이라고 한다.
고기가 좋다면서 자랑을 하시는 할머니의 자부심이 대단하신것 같다.
달랑 두가지 반찬이 나온다.
따지기도 전에 휙 달아나(?)버리는 총각아들...그냥 먹으란 말이야(ㅎㅎ)
오이와 신김치...
이 두가지 밑반찬이지만 사실 필요가 없다.
몇인분?
그냥 인원수만 얘기하면 돼지찌개가 도착한다.
두툼한 돼지목살...그리고 파와 마늘 고추가루와 양념장이 들어간 신비로운 맛이 궁금해진다.
양은 생각보다 넉넉하다. 아니 푸짐하다.
돼지찌개 1인분..6.000원이다.
하얀육수와 함께 나온다.
"육수는 언제 넣나요?" 촌스럽게 물어보았더니
옆에 있던
아저씨왈 "아무렇게나 넣으면 되지 순서가 있겠어요...하하하." 정답이다.
맛있게 먹으면 되지..순서가 무슨?
여하튼
식당에서는 목살이 조금 익고 난 뒤 육수를 부어주면 된다고 한다.
자글자글..돼지고기 끓는 소리에 침이 꼴각꼴각..아주 죽을것만 같다.
성질 급하신
옆 테이블의 아저씨..소주 한병을 다 비우신다.
그래도 고기가 익지 않으셨다고 투덜거리신다..
재미있다. 옆테이블과 나는 분명 다른 손님인데 같은 상을 맞은것 같다.(ㅎㅎ)
밑반찬으로 내어 준 신김치를 찌개에 넣어 끓였더니 김치의 깊은맛까지 돼지목살에 배긴것 같다.
하얀 쌀밥이 살짝 거슬리긴하지만
입으로 가져가...꿀꺽...
음... 다음의 말은 이어갈 필요가 없을것 같다.
다 먹고나면 후라이팬에 돼지찌개의 육수에다 밥을 뽁아먹을 수 있다.
"아저씨! 여기 밥 뽁아주세요." "밥은 손님이 뽁아드시는 겁니다. 대신 참기름 갖다드릴께요..ㅎㅎ"
또 촌스럽게 물어본다.
나는 음식점에 가면 물어보는 편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지..아님 옳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여하튼 한 끼를 맛있게 먹었다.
평가?
모르겠다. 난 맛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난 음식과 맛집은 배가 고플때 찾는 음식이다.
여하튼 경주관광후에 늦은 점심이라 엄청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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