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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미소가 아름다운 구미 보천사•─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11. 10. 7. 17:35
보천사에 들어선다.
가을볕은 보천사마당을 부산스럽게 서성이는데 조용한 걸음으로 다가오시는 스님..
"참 아름다워보이세요."
"네? 아 네..감사합니다..ㅎㅎ" 허를 찔린 듯..내어주시는 말씀에 머쓱하다.
상냥하고 편안한 미소로 인사를 전하시는 비구니스님..
참으로 따뜻한 인상이다.
이렇게 시작된 만남.. 보천사가 다가온다.다생의 인연이라 말씀하시는 법진스님의 맑은 미소가 내내 따라다니는 것 같다.
보천사는 임진왜란때 소실된 후 폐사가 되어
그 절 이름만 전하여 오다가
옛절터에서 매몰된 석조여래좌상(보물 492호)이 있는 것이 발견되어
1959년에 해평동 거주 최재기씨를 비롯한 신도들이 합심하여 단칸 보호각을 신축하고
매몰된 불상을 발굴하여 현상태로 수습하였다.
보천사(寶泉寺)소재지; 경북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525-1번지
문헌에 의하면 일선지 진교편에
"보천 재현서 4리 보천탄변 고유보천사 인천수이 명언"
(寶泉 在縣西四里 寶泉灘邊 古有寶泉寺 引泉水而名焉)의 기록이 보인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고려 25대 충렬왕자 왕소군이 신병이 있어
이곳에 와 수양하면서 이름난 샘의 물을 먹고 병이 완쾌하였다고 한다.
이곳엔 오래전부터 보천이라는 샘이 있어서 사찰 이름을 보천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글인용; 문화재청,보천사홈페이지,동국여지승람, 일선지)
△ 보천사 요사채
△ 분홍맨드라미라고 한다.
어느 한 부분..손길이 닿지 않은것이 없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는 말씀이 귀에 들린다.
△ 보천사 대웅전
△ 구미 해평리 석조여래좌상은 보물 제492호이다.
이 불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의 표현과 부처가 앉아있는 대좌이다.
머리광배와 몸광배는
모두 2중의 원으로 표현되었는데 원 안에는 덩쿨무늬가 있고,
머리광배의 중심부분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광배의 곳곳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으며 아래쪽에는 향로가 새겨져 있다.
가장자리에는
화려한 불꽃무늬가 광배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 보천사 삼성각
향을 잃어가는
목백일홍(배롱나무)이 소소하고 잔잔한 가을풍경을 더해주는 것 같다.
정갈하게 이발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고고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으로 서 있는 배롱나무...여름내 참으로 수고가 많았다.
△ 보천사 대웅전아래에서 사마귀 한마리가 쉬고 있다.
모델로 손색이 없다.
카메라를 바로보는 모습..끼가 많아보인다.
△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매일이 좋은 날이다. "영원히 살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것 처럼 오늘을 살아라."
△ 보천사 삼성각
맑은 가을하늘..그리고 넉넉하고 편안한 미소를 만나게 된 인연의 절집이다.
소박하지만
나름 은은한 향이 풍기는 보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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