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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책방골목에서 문화를 만나다.•─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2011. 8. 16. 22:26
오늘은 부산으로의 여행을 준비했다.
가까이 있는 곳이라..조금은 소외되었던 부산..그중에서 보수동을 찾았다.
보수동 책방골목이다.
대구에는 헌책방들이 많이 사라지고 지역마다 한 두군데씩 보이는 부산에는 많은 점포들이 모여있었다.
한국전쟁후 부산으로 피난온 많은 난민들은 주로 중구, 동구,서구,영도구(국제시장 일원)등에
정착하여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한 부산소재 학교는 몰론이고 피난온 학교까지 구덕산 자락 보수동 뒷산등에서 노천교실,천막교실로
많은 학교가 수업을 하였던 관계로
보수동 골목길은 수많은 학생들의 통학로로 붐비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사회는 너무 어려워 서적의 출판문화가 재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여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책을 구입하기가 참으로 어려워 헌책이라도 구입할수 있으면 감지덕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점 헌책방은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 성황을 이루웠고차츰 다른 피난민들
-한동점씨(대륙서점). 박이준씨, 김외갑씨등- 이 가세하여
점차적으로 하나 둘 노점과 가건물이 늘어나 책방골목이 형성되게 되었다.
60,70년 대에는 70여점포가 들어서 문화의골목 부산의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다.당시 생활이 어려운 피난민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자신이 가져온 귀중한 책을 내다 팔기도 하고
저당 잡히기도 하였으며
다시 자기가 필요한 헌책을 싼값에 되사 가서 학업에 충실할수 있었다.
신학기가 되면 책을 팔고 사고 교환하려는책 보따리가 가관 이였으며
때때로 개인이 소장한 값진 고서도 흘러들어와 많은 지식인 수집가들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일부인용; www.bosubook.com)더우기 보수동책방골목은
1박2일의 출연자 이승기씨가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호떡을 맛보고
보수동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책방주인의 말에 웃음이 난다..헌책보다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나..
그래도 새로운 콘텐츠가 되어 젊은이들 곁으로 다가간다는것은 좋은일이 아닐까?
어쨌든 책을 많이 읽는 사회
그리고 많이 사는 사회..바람직한 우리의 모습이다.
다양한 책들이 참으로 많다.
학창시절이 생각난다..책을 산다고 용돈을 받아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책을 구입했던...(ㅎㅎ)
나만 그런가...?
여하튼 나머지 돈으로 친구들과 재미있게..군것질도 하고..
△ 이곳에는 헌책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2층에 마련이 되어 있었다.
책을 골라 2층에서 조용히 독서도 할 수 있다.
참으로 멋진 시도이다..그리고 고맙다.
△ 화장실이 급해서 들리게 된 건물이다.
책방골목 문화관이라고 한다. 전체는 8층으로 2,3층은 책 박물관으로 사용을 하고 있었다.
잃어버린것을 되찾거나..... 잊혀져가던것들을 기억할 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
너무나 바쁘게 살다보니 잃어버리는것이 너무 많다.
잠시의 여유만 있다면
더 귀하고 소중한 것들을 재발견하지는 않을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친구의 손을 잡고...헌책방에서 추억을 찾아보는 것도 행복한 일인듯 하다.
죽기전에 해야할일들..뭐! 100가지...
이럴 필요가 있나?
그냥 하고싶은 일..찾아서 하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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