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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에서 우도를 만나다.•─삶이 머문 여행/제주도*울릉도 2011. 5. 17. 16:03
아침 여섯시
어느 동해에도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필 거야..아침 여섯시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고
하나밖에 없다고절망을 착각해 온
해를 보라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저 세상에 가서도
바다에 가자
바다가 없으면 이 세상에 다시 오지..이생진..그리운 바다 성산포△ 누워있는 소의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소섬이다.
다시말해 우도란 이름을 달게 됐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오늘 아침
하늘은 기지갤 펴고 바다는 거울을 닦는다
오늘 낮 하늘은 낮잠을 자고 바다는 손뼉을 친다
오늘 저녁 하늘은 불을 끄고 바다는 이불을 편다△ 제주도 천연기념물 가마우지가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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