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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존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예산 대련사(大蓮寺)•─가장 한국적인..../한국의 절집 2010. 11. 3. 09:00
나당연합군의 마지막 항전지 임존산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대련사(大蓮寺)
소재지; 충남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 11번지
대연사는 백제 의자왕 16년(656년)
나·당연합군과 싸우다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의각,도참선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대련사(大蓮寺)는 대연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련사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절집의 위쪽에 위치한
임존산성에안에 연못과 우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큰 연꽃이 핀데서 연유한다고 한다.
임존산성은 백제부흥군이 나당연합군을 물리친 곳이다.
대련사에 들어서자마자 수령 600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객을 반긴다.
우람한 나무의 크기가
장대한 역사를 설명해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마침 은행을 손질하고 계시는 공양주 한 분을 만난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도 평상에 걸터앉아 겨울준비를 하고 계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임존산성에서의 치열한 전투 그리고 수령 14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
한동안 멍하니 앉아 지난 세월을 더듬어본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이 사선에서 목숨을 바친 젊은 혼들을 위해 지은 절집..더욱 애잔하고 처연하게 다가온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7호인 극락전이다.
원래는 원통보전이었으나
1975년 해체복원시
"대련사법당중수상량문"과 함께 "극락보전"현판이 발견되어 바꾸었다.
정면 3칸,측면 2칸의 다포식건물이다.
▲ 대련사삼층석팁이다.
문화재청의 자료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다.
사실 삼층석탑이라고 하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사층석탑이다. 물론 사층석탑은 없다.
아마도 지붕돌을 끼워 넣은것 같다.
상륜부에도 복발과 노반이 보인다.
아마도 인근에 흩어져 있던 석탑부재들을 모아 짜집기한 석탑인것 같다.
▲ 대련사 요사채
▲ 대련사 산신각
1000년이상의 세월을 이겨왔을 느티나무는 모든것을 내어주고도
모자란지 팔을 들어
예당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허락한다.
가을빛이 퇴색되어 가던 어느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난 대련사는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발견한 작은 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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