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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삶을 살았던 마지막황녀를 대마도에서 만나다.•─삶이 머문 여행/그리고 바다건너 2010. 8. 26. 23:15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진실로 덕혜옹주의 결혼을 기념할 만한 일인가?
금석성은 1669년에 쇼오요시자네가 건립한 성으로
옛 대마도의 성벽이 아직도 남아있다.
성벽사이의 야쿠라문을 지나면 자그마한 터에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가 세워져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
"이왕조"라니....
항상 우리를 내려보던 일본의 만행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그 만행때문인지 아직도 "이씨조선"이라고 조선을 내려부르는 분들이 가끔 있다.
덕혜옹주의 결혼기념비를 만나려면 야쿠라문(櫓門)을 지나야 한다.
덕혜옹주 결혼을 기념(?)하여 대마도의 조선인단체에서 팔번궁 신사앞에 세웠다고 한다.
이후 이혼한뒤에 무너뜨렸다가
2001년 11월에 이곳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조그만 평수를 일본정부에서 받아 기념비를 세웠다.
근데 기념할 일인지 모르겠다.
무엇을 기념한다는 것인지..사실 기분이 언잖다.
덕혜옹주는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고명딸이다.
1931년 5월 도쿄에서 대마도주의 손자 소 타케유키(宗 武志)백작과 결혼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정혜(正惠)가 있었으나
딸을 낳고
덕헤옹주는 정신이상으로 입원하고 딸은 행방불명이 되는등 불행한 삶을 이어갔다고 한다.
1955년 이혼 후 김일한 기자의 노력에 의해 1961년에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하였다.
덕혜옹주의 묘소는
아버지 고종황제의 능인 홍능뒤에 있다.
"이왕가 소우 타케시 백작의 결혼축원 봉축기념비"라...
참 짜증이 난다.
가운데 사진은 동경 학습원 시절의 덕혜옹주모습이다.
(사진자료; 다음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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