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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싶을 때 오른 비슬산(1.084m)•─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10. 5. 22. 08:43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 하여 붙은 이름의 비슬산의 정상은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산행을 하기로 한다. 어제까지 내린 비가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다.
비슬산에 도착하면
비가 그칠거란 막연한 기대를 안고
비슬산휴양림에 도착한다.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
하지만 고온때문인지 습도가 굉장히 높다. 열받으면 안되는데....
비슬산에는 두 곳의 주차장이 있다. 비슬산입구에 있는 주차장은 사설로 2000원을 징수한다.
하지만 목계단 아래의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이며 무료주차를 할 수가 있다.
불과 얼마걸리지 않는 거리인 만큼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초파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절집마다 연등을 내어 걸었다.
고은 색으로 채색한 것 같다.
어하튼 평일의 산행은 이런 호젓함이 있어좋다. 이 멋진 산을 혼자 독차지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오늘은 대견사지와 유가사쪽만 걸을 생각이다.
만만한 산행이지만 생각도 할겸 천천히 걷다보니 3시간50분이나 걸렸다.
소재사의 일주문이다. 들어가지 않았다.
오늘은 내키지 않는다.
지난 4월쯤에 참꽃은 떨어졌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휴양림 오르는
등산로의
참꽃 포토존에서 한 장을 담아본다.
나무사이로 비슬산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들이다.
하루숙박료는
4~6인용은 60.000원, 8인용은 70.000원, 16인용은 140,000원이다.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비슬산 암괴류이다.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암괴류라 한다.
이 곳의 암괴류는
약 1만년전~10만년전인 주빙하기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장된 완만한 길이 끝나는 지점에 등산로가 있다. 대견사지까지 오를 수 있는 등산로이다.
평탄하다. 어려운 구간도 없다.
쉬엄쉬엄 오르면서
철쭉과 몇마디 나누는 사이에 대견사지에 도착한다.
돌이 거북등같다.
▲ 부처바위
▲ 거북바위
대견사지삼층석탑에 도착한다. 지금은 "추노"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던 곳으로
더 알려졌다고 한다.
"대견사지삼층석탑"의 모습이 이상하다.
지붕돌 일부가 소실이 되었다.
작년에 낙뢰로 유실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 대견사지삼층석탑의 모습을 찾아서 올려본다.
안타깝다...
낙뢰로 유실되었던 대견사지삼층석탑의 지붕돌들이 여기에 흩어져있다.
이제 언제나 복원을 할 수 있으려나...
마음이 아프다.
얼른 복원을 할 수 있었음 좋겠다.
참꽃군락지 전망대로 오르는 산행로에 선다. 편평한 길이 너무 마음에 든다.
운무가 가득한 길이 분위기를 밝게 해준다.
조금은 불편하고 꺾인 마음이 조금씩 해소가 되는 것 같다.
▲ 형제바위
▲ 쌍감모자바위
▲ 백곰바위
참꽃이 지나 간 자리에는 이제야 철쭉들이 피기 시작한다.
연분홍의 아름다움...
5월은 철쭉과 함께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얼마전에 다녀 온 백아산의 철쭉이 제일이었다.
오늘은 조화봉까지 올라가지 않으련다. 대견봉도...조화봉도 오늘은 여기까지이다.
언제나 정상을 추구하며
올랐지만
오늘은 오르고 싶지 않다.
스스로의 환경을 만족이라 못 느끼며 살아가는 우둔함을 맛보기 싫다.
언제나 정상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
가끔은 지칠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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