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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닮은 낙동강유채꽃밭을 서성거리다.•─삶이 머문 여행/부산,경상남도 2010. 4. 28. 18:36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닮은 낙동강유채꽃밭을 서성거리다.
2010년 4월 16일(금)부터 20일(화)까지 5일간 남지체육공원 일원에서
제 5회 낙동강 유채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축제가 다 끝이 난 비오는 어느 봄날에 찾았다.
사람들도 없고 한산한것이 좋았지만 맑은 하늘아래에서 바라보는 유채의 향연은 만날 수 없었다.
요즘에는 유채꽃으로 축제를 여는 곳이 참 많다.
제주,삼척맹방,양산,경산,오창,청풍명월,구리한강유채꽃축제등등...
사실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여하튼 단일면적으로는 창녕낙동강유채축제가 최대란다.
마치 노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활짝 핀 유채가 더욱 고와보인다.
따오기를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창녕과 따오기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따오기는 환경지표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그래서 창녕군에서
따오기를 중국에서 들여와서 산란까지 마쳤다고 한다.
우포늪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그래서 창녕군은 따오기를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구 남지철교,그리고 남지철교,바람개비...또 유채꽃....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남기고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다.
비오는 날 이게 무슨 꼴이람..여하튼 즐거운가보다..
맑은 하늘은
언제나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유채꽃의 상큼한 향이 봄향보다 못할거라 생각했었는데 착각이었다.
오히려 봄향보다 더 진하다.
봄날에 내리는 비와
추위때문에 봄을 잊은지 오래되었다.
남지철교는 등록문화재 제145호이다.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과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를 이어주던 다리이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다.
1950년 8월15일 창녕 남지철교는
국군의 최후 방어선이었다.
엄청난 희생과 고통으로 지켜낸 낙동강 방어선...
1950년 9월8일 유엔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하였다.
두 동강이 나버렸다.
그리고 1953년 복구하였으나 1993년 정밀안전진단결과에 따라 차량통행이 전면금지되었다.
축제가 끝난 요즘에도 남지의 낙동강변 유채꽃은 여전히 아름답다.
오히려 조용하고 호젓한 분위기에서
유채꽃축제를 즐기려면
지금 가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 맑은 날이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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