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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다녀왔어요.•─삶이 머문 여행/서울,경기(京畿) 2009. 12. 18. 18:55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위치한
제부도는
바닷물이 갈라져 길이 열린다고 해서 모세의 기적...제부의 모세라고 불린다. 하루 두 번 썰물때 바닷물이 빠진다.
바다가 열리는 시간을 잘 알고 들어가야 하는 만큼
제부도종합정보(www. westzone.co.kr,031*369-2360)를 통해
바닷길의 통행시간을 알아보고 가는것이 좋다.
이 도로가 바다에 잠긴다.
하여 시간을 잘 알고 들어가야 한다. 하기야 요즘에는 입구에서 통제를 한다.
제부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이며 그 길이는 2.3km에 이른다.
제부도는 섬이라 그런지 횟집이 상당히 많다.
대략 60여개정도가 있다고 한다. 가격은 잘 모르겠다. 바쁘고 배가 불러서 먹어보질 못했다.
조개구이도 맛있어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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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좌측 해안도로에는 레스토랑도 있었다.
이 곳의 유일한 레스토랑이라는데 상호명은 작은세상(031*357-6979)이다.
제부도의 대표적 풍광인 매부리바위이다.
근데 겨울이라 그런지 무지하게 춥다. 바닷바람이 소매끝을 뚫고 들어온다.
매바위에 관한 전설의 고향이다.
아득한 옛날 제부도 바닷가에 금슬 좋은 부부가 살았다.
사십이 넘도록 슬하에 아이가 없자 지극정성으로 아이의 점지를 빌었다.
지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어렵사리 쉰둥이를 보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앞을 보지 못하였다.
세월이 흘러도 집안을 벗어날 수 없는 아이 곁으로 어린 매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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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린 매에서 온기를 느끼고 정성껏 키운다. 어느덧 부부는 팔십이 되었다.
아이는 장성했지만 부모를 봉양할 수 없는 것을 안 매는 은혜를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냥하여 가족을 돌본다.
어느 날 임금님의 행차가 있었다.
그 자리에 함께했던 왕비가 실수로 반지를 바다에 빠뜨리자
임금은 재상의 자리를 걸고 반지를 찾는다.
이 사실을 안 노모는 아들에게 부탁하여 매로 하여금 바닷속에서 반지를 찾아오게 된다.
약속대로 재상이 되어 매와 함께 서울로 온 아들은 자신의 일에 바빠 매에 대한 애정이 식어진다.
매는 제부도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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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제부도에서 까마귀 까치들의 시기와 질투로 목숨을 노린 공격을 받는다.
때마침 제부도를 놀러오게 된 임금의 행차에서 이것을 본 왕비는 임금에게 매를 살려주라는 청을 한다.
수행한 명궁수의 호위병들은 일제히 까막까치를 향해 활시위를 쏟아 붓는다.
그러나 한 신하의 잘못 쏜
화살에 맞은 매는 그만 거꾸로 떨어져 바다에 박혀 죽게 되었다.
그 후 매는 바위가 되고 제부도 앞바다에 널려있는 검고 모난 못생긴 돌들은 까마귀 까치들의 시체라고 한다.
..
.....
매바위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해가 바다에 빠지고
연인이 사랑에 빠지다 보면 제부도는 아무것도 놓아주질 않는다.
놓아주지 않음이 좋은 섬
그 섬... 제부도에 다시 가고 싶다.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비봉IC->남양->사강((306번지방도)→서신(309번지방도)->제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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