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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 떠 있는 무섬마을(영주 수도리민속마을)•─삶이 머문 여행/경상북(慶尙北) 2009. 8. 20. 18:13
무섬마을
영주라면 누구나가
부석사,소수서원,소백산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살피면 잘 알려지지 않은 전통마을을 찾을 수가 있다.
무섬마을이라는 전통마을인데 동탁 조 지훈선생의 처가마을(김뢰진고택)이며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가 아주 멋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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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문수면에 위치한
수도리민속마을은
양동마을이나 닭실마을,외암민속마을처럼 전형적인 전통마을이다.
아주 잘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도 복원,수리중인 고택들이 많다 .내성천이 휘돌아나가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하는 수도리민속마을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이다.
수도리마을보다는 무섬마을이라는게 더 정감이 간다.
해우당은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92호이다.
이 수도리마을에는 5개의 문화재자료와 4개의 민속자료가 있다.
무섬마을에는 반남박씨의 입향조 박수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에 그의 증손녀 김 대(臺,예안김씨)가 영조 때 들어왔다.
그래서 이 무섬마을에는
반남박씨와 예안김씨의 집성촌이 되었다고 한다.
무섬마을은 안동 화회마을이나 예천의 회령포처럼 동네를 물길이 휘돌아 가는 물돌이동이다.
안동의 하회마을은 너무 시끄럽다.
하회마을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래서 그런지
고즈늑한 느낌과 정감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무섬마을은 아직은 조용하다.
마을은 아직 상업적이지도 않다.
그 흔한 상점조차도 없었다.
가게도.... 공예품을 전시한 집도 없다.
마을 곳곳을 아주 느릿한 걸음으로 배회(?)를 한다. 그리 쫒기지 않는 걸음이 여유를 만나게 해 준다.
편하다.
동탁 조지훈의 처가로도 알려진 무섬마을에서
내성천을 바라보며
많은 시상을 떠 올렸을것 같은 그를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곳이다.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너머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의 초록 저고리 당홍치마 자락에
말 없는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가는데 밟고 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 가고
방울 소리만 아련히 끊질 듯 끊질 듯 고운 뫼아리...."동탁의 별리라는 시 중의 일부이다.
정겨움들이 영글어 가는 무섬마을은 분명 영주의 아이콘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상업화가 되어 간다면
오늘의 이 풍경을 다시는 보지 못할 수 도 있을것 같다.
내 작은 소망을 초가 위의 박에다 또렷히 새기고 알듯모를듯한 야릇한 미소를 띄우며 무섬마을을 돌아선다.
찾아가는길 영동고속도로-만종JC->중앙고속도로->풍기I.C->영주시->안동방면(5번국도)->하나로마트->수도리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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