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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개방될 팔공산 비로봉(毘盧峰)을 미리 올라보다.•─산에 가자.../대구.경북산(山) 2009. 5. 6. 19:20
소재지; 대구광역시 동구, 경북 경산시 외촌면, 군위군 부계면, 영천시 신녕면
산행일: 2009년 05월 05일 날씨; 맑음
들머리; 수태골
산행코스; 수태골-암벽등반-동봉갈림길-약사여래불-비로봉(1192.8m)-서봉(1041m)-오도재-수태골
산행시간; 3시간 40분
팔공산은 대구의 진산이며 삼국시대부터는 공산(公山), 중악(中岳), 부악(父岳)으로 불려져 온 영남의 명산이다
특히 중악이라 불리게 된것은 신라 오악중의 하나였다.
신라오악은 토함산(동악), 계룡산(서악), 지리산(남악),태백산(북악)
그리고 팔공산(중악)을 말한다.
오늘은 새벽부터 서둘러 팔공산을 오른다. 어린이날이라 얼른 다녀와야 한다.
의미가 큰 산행이었다.
4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을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개방은 언제 될런지 정확히는 알수없지만
나는 오늘 올라간다.^^*
팔공산을 오르는 길은 수월하다. 물론 내가 생각하기에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예전에 누군가의 말만 믿고 올랐다가 고생한 산도 있으니^^*
여하튼 수태골에서 오르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평지도 많고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네발로 기어 오르는 구간도 없다.
갈림길에서 동봉은 0.3Km...서봉은 0.8Km이다.
동봉쪽으로 올라가다가
삼거리를 만나면 비로봉쪽(약사여래불)으로 죄회하면 된다.
비로봉을 올라가면서 동봉을 바라본다. 약사여래불이 동봉아래에서 비로봉을 바라보고 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풍경이다.
언제나 동봉으로만 오르고 입산이 통제되었던 비로봉(毘盧峰)
너의 아름다운 육봉을 보고싶어^^*
오늘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걸음이 더욱 빨라지는것 같다.
길이 나 있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정상이 보이지만 철문으로 굳게 잠겨있다.
철조망과 이중의 철문이 나의 산행길을 막는다.
하지만 포기할순 없다.
다른 길을 찾아나선다. 서봉쪽으로 가다 보면 또 다른 철문을 만나게 된다.
바로 그 곳이 출입이 가능한 유일한 문이다.
잠겨있는듯 보이지만 슬쩍 밀면 문이 열린다.
흥분된다.
비로봉을 오르면서 다시 동봉을 바라본다.
수없이 많이 올라 본 동봉이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하게 보인다.
모두가 비로봉으로 자유롭게 오를수 있는 가을이 빨리 오면 좋겠다.
팔공산의 정상은 동봉이 아닌데....
드디어 비로봉이 인사를 한다.
40년동안 통제 되었던 팔공산 비로봉에 오르게 된다.
감회가 새롭다.
팔공산 천제단에서 증명사진 한 장~~
신라의 중악으로서 신라왕이 천제를 지냈다는 제단이다.
비로봉에서 바라 본 서봉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은 내침김에 서봉까지 갈 생각이다.
예전에 한티재에서 걸었던 기억이 비로봉 정상과 조우한다.
팔공산 정상에 설치된 삼각점이다. 1979년 10월에 설치했나보다.
군위11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비로봉(毘盧峰)은 제왕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아주 좋다.
흉물스러운 기지국과 중계탑 그리고 군부대만 빼구나면^^*
하지만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시설물이기에 우리가 조금 이해하고 양보하는것이
산을 다니는 군자의 마음이 아닐까?
특히나 완전개방을 위해서는 군부대의 사진촬영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
간첩도 아니고 군부대를 쵤영하면 뭣하나~~
지킬것은 지키고
요구할것은 요구하는 성숙한 산행인이 되면 좋겠다.
제발 휴지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서봉(삼성봉)은 동봉보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질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동봉이 정상인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봉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조망도 좋구...
하지만 정상이 너무 협소하다.
서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의 모습이다. 다녀 왔는지 기억이 묘연하다^^*
언제나 저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기에~~
좌측에서 보면 공군기지, KT,KBS중계탑,MBC이런 순이었다.
올라가 본 결과^^*
서봉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곳이 팔공산집단시설지구이며
가운데 부분이 수태골이다.
서봉에서 동봉쪽으로 내려서면서 오도재에서 하산길을 잡는다.
여기서 수태골까지는 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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