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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사지(陳田寺址)삼층석탑에 취하다.•─가장 한국적인..../한국의 탑(塔) 2009. 2. 5. 19:18
진전사지삼층석탑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100-2 (국보 제122호)
이중의 기단위에 3층 탑신을 세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
8 세기 후반의 석탑이다.
도의선사가 헌강왕 13년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 창건한 절이 진전사이다.
새로운 종파인 선종의 등장~~~
강원도 양양을 참 많이 들락거렸다. 하지만 양양의 아주 깊숙산 곳에 자리한 진전사지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내 관심이 그곳까지 미치지 못한 까닭인듯 하다.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러웠지만 그래도 진전사지 삼층석탑을 만난다는 기분에
즐거이 운전을 할수 있었다.
계단길을 다 오르기도 전에 살포시 들어내는 그 모습에 눈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발을 헛 디딘다.
에구~~계단도 많이 얼었다.
친구들이 나더러 미쳤다고 한다. 그래~~이제 뭔가가 되려나보다..
미치지 않고는 세상에 되는일은 하나도 없어^^*
파란하늘과 하얀 눈
그리고 울타리 안에 들어선 진전사지 삼층석탑..
고고하기도 한 모습이 고상스럽다.
아니 조금은 건방지게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팔부중상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정말 선조들에게 화강암인 저 돌은 떡이었나..
아랫기단을 당겨본다. 잘 보이지 않는다.
다시 당겨본다. 비천상 뒤로 광배도 보인다.
정교하고 세밀한 표현이
무척이나 돋보인다.
다가가서 잡지 않으면 금새라도 날아갈듯한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온다.
4면에 새겨진 팔부중상의 모습이다. 그 정교함과 세련미에 다시 한 번 혀를 내 두른다.
왼쪽은 아수라~~
그 옆에는 건달바..
힝~~
너무 많이 마모가 되었다.
알아볼 수가 없다.
몸돌의 각 면에는 여래좌상을 각각 조각하였다.
아름답다..
연화대좌도 잘 조각되어 있다.
이 석탑을 민든 석공과 통하고 싶은것일까^^*
슬쩍 만져본다.
이 탑을 만든 석공도 이리 완성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만지고 만졌으리라~~
상륜부는 노반과 연꽃모양의 복발처럼 보이는 돌이 남아 있었다.
많이 온전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다.
금당터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지만 탑뒤로 자리하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아침에 일어나면 앞의 산과 동해의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수 있는
이곳에서 선종은 태동하였으리라..
내 오늘 짐을 내려 진전사지에 서 있다. 1200년 전의 그 들뜬 기분의 도의선사와 반가이 악수한다.
찾아가는길 영동고속도로->현남IC->양양읍방향->논화삼거리(56번국도)->구룡령(44번국도)->장산리->둔전리->진전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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