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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오일장을 다녀오다.•─삶이 머문 여행/전라도(全羅道) 2009. 1. 8. 20:31
전라남도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을 손꼽으라면 단연 화순장이라고 말한다. 화순읍내장은 3. 8일간격으로 열린다.
사람냄새가 맡고 싶고 삶의 애착을 느끼고 싶을때는 재래시장이 제 격이다.
그래서
오늘은 화순재래시장을 걸어본다.
화순은 전남의 최대도시인 광주의 남쪽에 위치한다.
교통의 발달과 현대화로 인해 빠르게 장이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로타리 중앙에는 무엇을 형상화한것일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얼른 넌 오징어야!!! 그러곤 바삐 돌아선다.^^*
시장입구를 들어 서는데 연탄재가 눈에 띈다.
예전같으면 그냥스칠 풍경이지만~~
안도현님의 "너에게 묻는다" 라는 시가 생각이 난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호박고구마가 상자당 20.000원...비싸다.
하지만 올해는 작황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작년에는 해남에서 10.000원에 해결했는디..
아저씨가 인심이 좋아 2.000원을 에누리해 주신다.
다음에 또 오라면서^^*
입맛이 당긴다. 삶아서 국물과 함께 먹으면 이 추위도 금새 봄뒤로 살짝 숨어버릴텐데...
거의 음식을 가리지 않는편이다.
하지만 쟤는 친하지 않다.톡 쏘는 그 맛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
어릴적에는 고무다라이(?)에 들어가서 목욕도 하곤 했는데...
반신욕으로 얼마간 인기를 끌기도 했지.
망둥어라고 하는데 첨 본다. 어떤 요리가 있는지도 알수 없지만
화순군민에게는 단연 인기가 있었다.
생선가게가 젤 바쁜것 같았다. 갈치,고등어등의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했다.
행복해 하시는 두 분의 손을 뒤로하고 화순장을 나선다.
삶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몫은 많이 틀리는것 같다.
오늘도 근육은 움직이지 않지만 씨익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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