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사랑 2009. 11. 12. 00:21

 

정읍은선리삼층석탑 소재지; 전북 정읍시 영원면 은선리 43 (보물  제167호)

 

 내게는 몇 권의 석탑에 관한 책들이 있다.

그 중에서 정영호님의 석탑이란 책에 소개된 정읍의 은선리삼층석탑을 많이 흠모했다.

그래서 이번 답사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정읍의 석탑만 쫒아다니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정림사지오층석탑을 좋아한다.

하여 비슷하게만 생겨줘도 숨이 가쁘다.

정읍 은선리 삼층석탑도 날씬한 정림사지 오층석탑처럼 보인다.

보물 224호인 서천 비인오층석탑을 닮은것 같기도 하구...

여하튼 너무 좋다.

 

정읍 은선리 마을에 세워져 있는 3층 석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단은 낮은 1단으로 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과 같은 양식이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여러 장의 돌로 이루어졌다.

 

 

1층의 몸돌은 대단히 높아 기형적인 인상을 주고, 각 면 모서리에는 희미하게 기둥모양을 본떠 새겨놓았다. 

 

1층의 몸돌이 늘씬하다. 아름다운 각선미를 자랑하는것 같은 모습이다.

높이는 6m의 팔등신 미인이다.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탑으로 추측된다. 기단과 지붕돌에서 백제 석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 고려시대에도

옛 백제 땅에서는 백제양식의 석탑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층 몸돌이 지나치게 높아진 데다가 기단·몸돌이 모두 너비가 좁아서, 높을 뿐 아니라 안정감도 줄어들어 우수작이라 볼 수는 없지만,

일부 특이한 양식을 지녔고

백제양식의 탑이 전파된 경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층 몸돌을 자세히 살펴본다. 

감실이 있고 두짝의 문이 달려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2층 몸돌은 높이와 너비가 급격히 줄었으며, 남쪽면에 2매의 문짝이 달려 있는데, 이는 감실을 설치한 것으로 짐작된다.

보통은 벽면에 본떠 새기기만 하는데

이렇듯 양측에 문짝을 단 유래는 매우 희귀하다.

 

 

 

3층 몸돌은 더욱 줄어들고 다른 꾸밈은 없다. 지붕돌은 평평한 돌을 얹어 간결하게 구성하였다.

꼭대기에는 또 하나의 평평한 돌이

 놓여 있으나

이것이 탑의 머리장식의 일부인지는 분명하지 않다.(일부글은 문화재청에서)
 

 

찾아가는길 호남고속도로-정읍IC->정읍시->고부방면(29번국도)->영원면소재지->황토현방면->은선리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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