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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는 신천•─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08. 1. 27. 21:34
모처럼의 따뜻한 날씨가 겨울속에 숨어버린 나의 게으름을 이끌고 대구의 중심을 흐르는 신천으로 데리고 나간다.
벌써 봄이 온 듯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봄을 맞이하고 세상은 아무 거리감없이 봄을 맞이한다.
봄
詩/ 김 광섭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봄이 오면 나는
시/이 혜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여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 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여나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 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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