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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부연이 있는 달성 하목정•─삶이 머문 여행/대구광역시 2011. 12. 8. 20:42
달성하목정
노을이 아름다운 낙동강변에 따오기 한쌍...
이 정도로 해석을 한다면
너무 무리가 따르는것일까..여하튼 하목정을 그런 의미이다. 아름다운 노을과 유유히 돌아나는 낙동강
그리고 금빛모래밭을 서성이는 따오기들
그 아름다운 풍광을 따라다니는 이종문선생의 눈빛...
하목정은 그런 의미였으리라.
대구달성군 하빈면 성주대교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하목정(霞鶩亭)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낙포 이종문이 조선 선조 37년(1604)에 세운 정자이다.
‘하목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곳에서 잠깐 머물렀던 인조(재위 1623∼1649)가
훗날 낙포의 첫째 아들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준 것이다.
또한 일반 백성들의 주택에는
서까래 위에 덧서까래인 부연을 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지만 인조가 명령하여 이 집에는 부연을 달았다고 한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1043-1번지(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36호)하목정(霞鶩亭)은 인조대왕이 왕손으로
능양군(綾陽君)이던 시절에
유숙하고 간 곳이라는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대청에는 인조의 글씨라고 전해지는 편액이 있으나 사실과는 다르다.
附椽(부연)이란
처마 서까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이다.
처마를 위로 돌리게 하여 날아갈 듯한 곡선미를 연출한다. 고급주택이나 사원건축에 많이 사용되었다.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사랑채로 이용되었던 이 집은 전체적으로 T자형 구조로 되어있어서 처마곡선도 부채 모양의 곡선으로 처리되었다.
내부에는 김명석·남용익 등
많은 유명인들이 쓴 시가 액자가 걸려있다.
(글인용; 문화재청,한국의 혼,영남일보)
하목정 창수전말 기록에 의하면
인조대왕이 능양군 시절에 하목정을 다녀간 후 임금에 즉위하였다. 훗날 수월당이 어전에 입시(入侍)하자 인조는 수월당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하교하기를
"너희 집 하목정은 좋은 강산에 점지한 훌륭한 정자인데 어찌하여 부연이 없는가"라고 하자
수월당이 답하기를 "사서인(士庶人)은 사가(私家)에 부연을 달 수 없는 것이 나라의 제도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인조는 특별히 은 200냥을 하사하며 부연을 달 것을 하명하였다.그러자 수월당은 "하명을 하시니 부연을 달고 자물쇠로 봉한 후 사처로는 사용치 않겠습니다"라고 하자, 인조는 지혜롭게 답을 내렸다.
"거처를 폐하지 말고 내가 유숙한 표적을 남기면 되질 않겠느냐"
라고 하면서 하목당(霞鶩堂)
세글자를 큰 글씨로 써서 현판을 하사하였다.
하목의 뜻은 당나라 왕발이 지은 등왕각서(王閣序)에
'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가지런히 날아가고(落霞與孤鶩齊飛) 가을 물은 먼 하늘색과 한 빛이네(秋水共長天一色)'
라고 한 데서 취해온 것으로
그 곳의 강산풍월을 나타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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