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 양평동석조여래입상•─가장 한국적인..../한국의 문화재 2010. 6. 14. 22:09
거창양평동석조여래입상
소재지; 경남 거창군 거창읍 양평리 479-14번지 (보물 제377호)
금양사(金陽寺)에 자리하고 있는 석조여래입상이다.
거창에서 가조로 가는 국도변에 있는 절집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오랫만에 객을 맞이하는
비구스님의 죽손을 다듬는 손은 어느새 합장을 하고 계신다.
괜히 방해가 될 것 같아
얼른 모자를 벗어 예를 표하고 입상으로 다가간다.
양평동석조여래입상의 알듯말듯한 미소처럼 비구스님의 미소가 그렇게 번져갈때
나는 석불앞에서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다.
관을 쓰고 계신 모습이 고단해보인다.
꼭 다문 입술이
고통을 인내하시는것 같아 마음이 살며시 저며온다.
문화재청의 글을 인용한다.
이 불상이 서 있는 부근에 금양사(金陽寺) 혹은 노혜사(老惠寺)라고 부르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불상의 주위에 주춧돌이 남아 있고,
불상 앞에 석등 재료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일대에 사찰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전체 높이 3.7m의 거대한 석조상으로 따로 마련된 연꽃무늬 대좌위에 서 있는 형태이다.머리 위에 얹어 놓은
모자 모양의 천개(天蓋)는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머리는 신체에 비해 크며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모습이다.
얼굴은 둥글고 원만하며
눈·코·입 또한 솜씨있게 처리되어 있다.
신체의 굴곡이 충실히 드러났으며, 날씬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이 남아 있다.
얇게 걸치고 있는 옷자락에는
U자형의 옷주름이 흐르다가 두 다리에서 긴 타원형을 그린다.
오른손은 내려 옷자락을 잡았고, 왼손은 배에 대어 검지 손가락만 펴고 있다.
두 팔은
몸에 붙어 있어
조금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발밑에는 대좌에 꽂기 위해 만들었을 뾰족한
촉(觸)이 나와 있는데,
대좌는 지금 윗부분만 보이며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신체의 비례보다 큰 머리, 근엄한 얼굴, 각진 좁은 어깨, 몸에 붙인 두 팔,
신체의 굴곡이
드러난 얇은 옷주름이 U자로 흐르다
두 다리에 긴 타원형의 옷주름을 형성한 것은 예천 동본동 석조여래입상(보물 제427호)과
비교할 수 있지만
그보다 세련된 작품으로 당대의 걸작으로 손꼽힐 만하다.
원통형의 신체, 굴곡진 허리와 두 다리 등에 양감이 잘 표현된 통일신라 후기의 우수한 불상이다.
원형으로 솜씨있게 처리된 얼굴을 제외하고는
긴장미가 줄어들었지만
대체적으로 세련미가 드러나는 작품이다.
'•─가장 한국적인.... > 한국의 문화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의 극치 연곡사동부도를 만나다. (0) 2010.07.05 경주 덕봉정사(德峰精舍) (0) 2010.06.29 영원사지보감국사묘응탑비 (0) 2010.06.13 영원사지 보감국사 부도 (0) 2010.06.13 승안사지 석조여래좌상 (0) 2010.06.11